성 베르나르도 아빠스 학자 기념일

2016. 8. 19. 오후 8:5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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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베르나르도 아빠스 학자 기념일

  예전 불교쪽의 책을 읽다가 이런 시를 보게 되었습니다. ‘남한테서 찾지 마라. 벗어날수록 나로부터 멀어진다. 나 이제 홀로 길을 걸어가거니와 가는 곳곳에서 그를 만난다. 그는 곧 나인데, 나는 그가 아니로구나. 마땅히 이렇게 서로 만나야 바야흐로 부처와 하나되리 우리쪽으로 해석을 해보자면 이렇겠지요. 성인은 주인을 자기 안에 모시고 사는 사람입니다. 자기 에 있는 누구의 지시를 받는 일이 없습니다. 예수님의 경우 하느님 아버지를 당신 안에 모시며 그 분의 가르침에 따라 행동을 하셨기 때문인데요. 우리도 그런 자세로 살고 계신지요.

  사실 많은 사람들이 남 따라하느라 바쁩니다. 그게 잘 하는 것인지, 못하는 것인지, 분별과 판단도 보류한 채 그저 예전의 것을 답습하고만 있습니다. 그랬기에 복음의 예수님도 말씀하시지요.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모세의 자리에 앉아있다. 그들이 너희에게 말하는 것은 다 실행하고 지켜라. 그러나 그들의 행실은 따르지 마라 하시면서 스승이라고, 아버지라고, 선생이라고 불리지 말며 자신을 낮추라 하십니다. 그런데 대다수 사람들이 드러내려고만 하다가 일을 그르치고 마는데요.

  오늘은 성 베르나르도 아빠스 학자 기념일입니다. 시토 수도회의 스승이며, 클레르보 수도원 원장도 역임하신 이 분은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완전한 회심을 향한 먼 길을 떠납니다. 육체적으로 빈혈, 편두통, 위염, 고혈압까지 있었지만 더 완성된 삶을 위해 베네딕토의 규칙을 넘어서야 한다고 여기면서 결국 이런 결론에 다다릅니다. 하느님 아버지를 완전히 사랑하지 않으면 그 분을 알 길이 없다.” 하느님을 완전히 사랑하면 무엇이 달라질까요? 오늘 독서에 보니 이런 장면이 펼쳐집니다. 그 때 영이 나를 들어올려 안뜰로 데리고 가셨는데 주님의 집이 주님의 영광으로 가득 차 있었다.” 내가 당신을 만나 사랑을 하면,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것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그 체험이란 내 예상치를 뛰어넘는 체험, 바랬던 것이 전부가 아니었음을 아는 체험인데요. 배운 가르침 속에서 그것을 만나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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