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17주일.

2016. 7. 23. 오후 4:2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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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17주일. 창세 18,20-32;콜로2,12-14;루카 11,1-13

  재미삼아 여쭤봅니다. 20158월 현재. 서울대교구 내의 신자수가 가장 많은 본당. 1위부터 5위까지 어디인지 아십니까?이것을 말씀드리려면 서울대교구에서는 매년마다 서울대교구 주소록이란 책을 편다는 사실을 말해야 합니다. 이 책은 파는 책이 아닌, 비매품이기 때문에 본당사무에 필요한 용도로 만들어집니다. 그 안에는 교구가 하고 있는 여러 활동이 실려 있습니다. 부서 소개, 전화번호, 소속된 수도회, 진출해 있는 병원, 학교, 어린이집, 요양원이 적혀 있고요, 229개 본당의 신자수까지 나와 있는데요. ~ 이제 다시 신자수 많은 본당을 말씀드립니다. 1위는요. 2,3444명의 명동성당입니다. 일단 크고요. 상징적인 이미지도 있지요. 2위는 1,2610명의 목5. 3위는 1,2404명의 목동입니다. 4위는 1,0355명의 반포가 차지했고요. 5위는 1,0306명의 방배동입니다. 그리고 그 이하는 전부 만 명 이하입니다. 우리 개포동도 주소록에 의하면 9475명으로 집계되었습니다만, 현재 우리 동네 사정상 전출자가 생기기에 예전 같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제가 왜 이런 이야기를 꺼냈을 것 같습니까? 이렇게 많은 사람을 책임지고 있는 곳에 있는 책임자들은 무엇을 해야 할까요?

  요사이 뉴스가 그런 이야기를 해주고 있습니다. 한 고위 공직자의 이야기가 계속 거론됩니다. 공직자, 공무원이라면 보통 우리가 떠올리기는 국가를 위해,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 처음 그분들이 가졌던 소명의식이 무엇인지는 저는 모릅니다만 현실로는 그 시작이 흔들렸기에 결과는 이상하게 돌아가는데요. 여기서 저는 본당 주소록이란 책을 보며 이런 생각에 미치게 되었습니다. 만일 한 본당의 책임자인 신부님들이 겉으로는 신자들을 위한다고 말하고 행동하면서, 실제로는 자기 이득을 차리고 있었다면?..’ 이거 생각만 해도 끔찍하지 않습니까? 사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라는 사람들이 앉아있는 자리는, 온전히 자기 자신만을 위한 자리가 아닙니다. 남을 위해 무언가를 해주려는 사람들입니다그렇다면 신앙인들은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오늘 말씀 속에서 그 답을 찾아보겠습니다.

오늘 말씀 속에서 어느 한 부분만 읽어버리면 오해할 소지가 생깁니다. 그 말씀은 이 부분입니다. 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고, 찾는 이는 얻고, 문을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다.” 청하거나 빌면, 들어준다는 하느님의 말씀을 가지고 제가 왜 오해의 소지가 있다 고 말할까요? 사람들 대다수가 자기가 원하는 것만을 쫓습니다. 원하는 것이 이뤄지길 바랍니다. 당연한 얘기입니다. 하지만 청하는 것을 받고, 얻고, 이뤄지기 바란다면.. 일단은 자신에게 이런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과연 나는 이제껏 무슨 기도를 바치고 있었던가?’ 라고요. 기도의 내용과 질을 보자는 것입니다. 이제껏 바친 기도가 결국에는 나 하나만을 위한 기도였습니까? 아니면 모르는 상대방까지도 염두한 기도였습니까

  자 다시 말씀으로 돌아갑니다. 1독서에서 소돔과 고모라를 멸망케 하겠다는 하느님의 말씀에 아브라함은 하느님께 간절한 기도를 바칩니다. “의인(義人)50명이면, 45명이면, 30명이면, 20명이면, 10명이면 살려주시겠습니까?” 하면서 (deal) 아닌 딜을 하지요. 하지만 그 내용 안에는 모르는 사람까지도 사랑하고 챙기려는 아브라함의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하느님도 그 말을 들으며 당신의 계획을 양보해주시지요. 앞서 말씀드린 복음의 청하는 이는 받고 찾는 이는 얻고~” 라는 말씀 이전에 주님의 기도가 실려 있음을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주님의 기도에는 무슨 내용이 담겨 있습니까? 내 뜻이 아닌, 하느님의 뜻을 먼저 이뤄달라 고요. 그래야만 내 뜻도 이뤄진다는 믿음이 실려 있습니다. 이런 믿음과 사랑은 알렐루야에 잘 나왔습니다. 우리는 성령을 받아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네 성령을 받아 산다는 우리가 어떤 기도를 바치며 살 때 잘 살 수 있을까요? 여러분이 가진 신앙을 가지려는 그 시작의 이유에는 무엇이 담겨 있었습니까? 그리고 현재 어떤 결론을 만나고 있습니까? 기도란 것도 제대로 잘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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