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보나벤투라 주교학자 기념일

2016. 7. 15. 오후 12:4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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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보나벤투라 주교학자 기념일. 마태오 12,1-8

  예수님께서 항상 옳은 말씀을 하시고 제자들은 열심히 따라다녔던 것을 우린 압니다. 하지만 워낙 물이 맑으면 고기가 모이지 않는다.’ 하는 말이 있듯 바른 말씀을 하는 예수님과 제자들의 경제 상태는 그리 좋지 못했습니다. 누가 초대를 해주면 끼니라도 채울 수 있었지만 그렇지 못한 날은 과연 어떻게 해결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유랑설교가가 벌면 얼마나 벌었겠습니까? 오늘 그들의 모습이 복음에 나옵니다.

  “제자들이 배가 고파서 밀 이삭을 뜯어먹기 시작하였다.” 라고 말입니다. 이 때 바리사이들은 바로 반응합니다. 보십시오. 선생님의 제자들이 안식일에 해서는 안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제자들의 어려운 사정을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해서는 안 될 일을 하고 있다고 뒤에서 캐면서 떠벌립니다. 물론 율법을 최고로 여기는 이들에겐 큰 문제라 여길 수 있지만 법이라는 것도, 사람들의 생활과 맞을 때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며칠 후면 제헌절입니다. 사람에게 법이 필요한 이유는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기 위함입니다. 십계명이 생기고 율법이 생겼던 이유는 무질서했던 사람이 좀 더 하느님께 바르게 나아가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러나 당장 어려움에 빠진 사람을 도와줄 수 있는 구제책이 마련된 법이야말로 바른 법일 것입니다.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제물이 아니라 자비다.” 라고요. 법을 집행하기에 앞서 얼마나 사랑하는 마음이 있는가를 바라보는 것이 진정한 순서일 것입니다. 법을 앞세우기에 앞서, 사람을 아끼는 마음을 먼저 가질 때 그 법을 초월하는 삶으로 옮겨 살 수 있을텐데요.

  오늘은 보나벤뚜라 주교학자 기념일입니다. 이 분은 중세 시대에 철학자요 신학자였습니다. 그는 이런 말을 합니다. 철학적 지식은 다른 차원의 지식으로 나아가는 길이다. 따라서 누가 거기에 멈추어서 안주해버리면 그는 어둠 속에 빠지게 된다.” 사람을 진정 키워주는 사랑과 배려가 나오고 있는 지 아니면 단지 규칙을 지키기 위한 것으로만 여기는 지, 우리가 따르는 법, 규칙, 조항 등의 참 정신을 보아야만 우리가 참된 하느님의 마음으로 살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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