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12주간 월요일. 열왕하 17,5-18; 마태 7,1-5
오늘 말씀은 너무 명확하고 자명한 사실을 말씀하시기에, 우리들 대다수가 이런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불편합니다. 이런 메시지를 들으면서 우린 무엇을 떠올려야 할까요? 단순하게 “규정과 계명을 잘 지키며 남을 판단하지 말자.” 는 수준으로 알아들어야 할까요?
우리 자신을 마비시켜 버리는 고질적인 문제에 사로잡혀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신에게 이렇게 주입시키지요. ‘나는 남들의 눈이 있기에 실수를 하면 안된다. 웃음거리가 되고 싶지 않다. 그렇게 되면 남들로부터 거절당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나는 불안하고 싶지 않고 남에게도 실망을 안겨주고 싶지 않다’ 고요. 물론 이런 마음이 공감이 가긴 하지만, 이건 나 자신이 만든 율법입니다. 이 내면의 율법을 지켜 가길 원한다면 방법은 하납니다. 내 안에 계신 예수님을 죽이면 됩니다. 예수님의 마음을 없애버리면 그 율법을 지켜갈 수 있을 것입니다. 당장 그 분을 죽이면 해방되는 느낌이 들 테니까요. 하지만 그분을 죽이면 죽여 갈수록 나는 더 딱딱하게 굳어져 갈 텐데요.
우린 이런 문제에서 완벽한 해결책을 원합니다. 일단은 성경말씀대로 하면 될 것입니다. 하지만 해결책을 들었어도 그 방법대로 실행하는 사람의 수는 생각보다 적기에 변화가 잘 이뤄지지 않습니다. 이런 말씀을 들으며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무엇을 바라시는가?’ 를 헤아릴 필요가 있는데요. 당신은 ‘증상치료’ 가 아니라 ‘원인을 치료’ 하길 바라십니다.
솔직히 우린 다들 약점이 있습니다. 다들 약한 면이 있지요. 그러기에 서로에게 이런 면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 할수록, 서로의 약점과 장애를 봐 줄 수 있게 되고요. 이것을 남에게도 보여줄 수 있고 그 아픔을 공유하면서 사랑의 나눔도 이뤄질 수 있는데요. 결국 이런 치유의 행동은 마치 중풍병자가 결국 자기 들 것을 자기 스스로 들고 나가는 치유와 용기로 나아갈 수 있는 경지를 만날 수 있게 됩니다. 즉 자신이 만든 원칙이라는 율법에서 해방된 것이지요.
많은 분들이 자신이 만든 소신(所信)은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나를 살려주고 있는 지 아니면 나를 딱딱하게 굳어버리게 만드는 지 살펴봐야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