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성심 대축일. 에제 34,11-16; 로마 5,5-11; 루카 15,3-7
오늘은 ‘사제성화의 날’이기도 하지만 전례력상으로 ‘예수 성심 대축일’ 입니다. 교회론적으로 보면 저와 여러분의 직분이 다르지요. 이것이 한편으로는 차별로 보일 수도 있지만, 같은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다양한 직분이라 말할 수 있겠습니다. 저는 여러분이 주님을 맛보고, 신앙생활을 잘하게끔 도와드리는 역할이구요. 여러분은 자칫 세상 속에서 물들어 오염될 수 있는 부분에서 다시금 회개하여 당신 품에 돌아갈 수 있어야만 하는데요.
두 내용을 소개하겠는데요. 하나는 사목자의 입장에서, 또 하나는 교우의 모습에서 발견한 사실을 나눠드립니다. 그저께 견진교리를 마친 후 어떤 자매님이 오셔서 아드님의 장래가 걱정이시라면서 이런 내용을 꺼내셨습니다. ‘천주교가 하고 있다는 대안학교가 삼성동에 위치해 있다는데 혹시 아십니까?’ 저도 처음 들은 내용이라 몰랐기 때문에 검색을 해보았더니, 삼성동에 ‘서울시립청소년드림센터’ 라는 곳이 있었습니다. 기본 운영은 서울시가 하지만, 실질적인 교육은 청소년 사목을 하는 ‘살레시오회’ 가 위탁을 받아서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연결시켜드렸습니다. 당연히 제가 모르고 못하는 것도 있지요. 하지만 이것을 연결시켜드리는 것이 제 삶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구요. 며칠 전에는 고해성사를 받으러 오셨지만 잘 준비된 성찰은 아니기에 ‘다시 성찰하시고 5분 후에 들어오십시오.’ 라고 말씀드렸더니 이내 더 깊은 내용을 쏟아내고 계시고 있었습니다. 당신이 마음을 여신 것이지요.
오늘 말씀 속에서 그런 것을 보게 됩니다. 1독서에서 하느님은 “흩어진 그 모든 곳에서 내 양 떼를 구해 내겠다.” 하시면서 열린 사목자의 참된 자세를 말씀하시고요. 복음에서는 “회개할 필요가 없는 의인 아흔아홉보다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더 기뻐할 것이다.” 라는 말씀처럼, 다시금 주님 품에 돌아오는 것을 바라시는 모습이 나옵니다. 가끔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가? 내가 해결 할 수 없음을 당신이 손수 해주시니 말이다. 우린 기도 속에서 깨닫는다. “아~ 맞습니다. 저의 소견이 짧았습니다.” 라고 고백할 때, 내가 당신 앞에 더 가까이 다가감을 말이다.’ 라고요. 당신의 마음으로 살아갈 때, 내가 사는 삶의 의미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