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정 마리아 모후 기념일

2016. 8. 22. 오후 7:4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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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정 마리아 모후 기념일

  벌써 10년 가까이 되었네요. 한국영화 중에 6,25 상황을 인간미 넘치고 순수하게 그려냈던 영화 중에 웰컴 투 동막골이란 영화가 있었습니다. 영화 마지막 대사 중에 인민군 장교가 촌장에게 묻습니다. ‘고함 한 번 지르지 않고 부락민을 통솔하는 영도력의 비결은 무엇입니까?’ 그러자 촌장은 주저없이 답합니다. ‘무얼 많이 멕여야지가난하고 보통의 소시민에겐 그야말로 등따습고 배부른 것이 최고지요. 이런 것은 국가가 국민에게 해줘야 할 내용이고 기본이지요. 여기서 의주의 해결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이것을 위해 주님의 삶을 택하진 않았습니다. 주 외에도 갈증이 있기에 신앙이라는 삶을 택했는데요.

  오늘 율법학자들은 엄청난 융단폭격 같은 질책을 받습니다. 가만히 놓고 보면 예수님은 강한 자에게 강하고, 약한 이에게 약하게 대응하셨습니다. 어쩌면 우리도 율법학자들 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하느님에 대해 아는 사람들입니다. ‘진리가 어떤 것인지, 참된 것이 어떤 것인지 알고 선택할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렇기에 자칫 율법학자들처럼 자아도취하는 어리석음을 범할 수 있습니다. 더 나은 것, 더 옳은 것을 선택하지 못한다면 알고 있다는 진리를 가지고 하느님을 부정하는 행동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데요.

  오늘은 동정 마리아 모후 기념일입니다. 우리가 이제는 성모님을 하늘의 여왕이라고 일컫지만 실제로 이 분의 삶은 보통 여자가 감내하기 어려운 것이었습니다. 그분이라고 왜 도망가고 싶지 않았겠습니까? 그분이라고 피하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러기에 오늘 독서 말씀이 와 닿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여러분이 그 모든 박해와 환난을 겪으면서도 보여준 인내와 믿음 때문에 하느님의 여러 교회에서 여러분을 자랑합니다.”

성모님께서 당신 자신을 이겨나가셨듯이 우리도 나 자신에게 가로막혀있지 않는 승리를 만나야 합니다. 단순한 자아도취나 만족감과 안락이 아닌, 주님의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볼 때, 우리가 믿고 있는 그 분이 어떤 것인지, 과연 어떤 사랑을 해 가야 할 지가 보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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