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1주일. 예레 33,14-16; 1테살 3,12-4,2; 루카 21,25-36
드디어 전례력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그래서 새해 인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같이 옆에 있는 분과도 인사 하셔야지요.~ 우리가 이미 세례를 받은 이상, 교회적인 마인드로 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주님의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사회의 눈으로, 사회의 시각으로는 예수님의 방식을 이해하지도 못하고, 받아들이기도 힘듭니다. 하지만 신앙인이라면.. 주님을 기다리는 이 대림 첫 주일에서.. ‘나에게 주님은 어떻게 다가오실까?’ ‘나는 그 분을 어떻게 기다려야 할까?’ 하며 설레일 수 밖에 없습니다.
새롭게 세운 대림초에 불이 하나 켜면서 그 분을 기다려봅니다. 그 분이 내게 무슨 말씀을 하실까? 무엇을 원하실까? 하면서 말이지요. 하지만 우린 그 답을 이미 알고 있습니다. 2독서 마지막에 이렇게 나오고 있습니다. “끝으로 우리는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여러분에게 당부하고 권고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지, 어떻게 해야 하느님 마음에 들 수 있는 지, 우리에게 배웠고, 또 그렇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더욱더 그렇게 살아가십시오.” 이 말씀이 맞다면, 우린 그 답을 알고 있다는 말이 됩니다. 그럼 무엇을 배웠을까요? 주님처럼 사랑하며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지요.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당신이 보여주신 그 방법대로 해 보는 것이겠지요. 하지만 많은 분들이 어렵다고 여기고, 그런 방법을 쓰면 손해 본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여러분께 팁 하나를 알려드립니다. 주님의 영과 반대되는 사악한 영이 어떻게 자신을 드러내는 지 아십니까? ‘자기를 드러내지 않으면서 실은 모든 것을 움직이려고 합니다.’ 흔히 이런 말 하지요? ‘에이~ 요즘 세상에 악마가 어딨어?’ 하지만 이 말을 그들이 제일 좋아하는 것 아십니까? 그게 그들이 바라는 의도입니다. 만약 ‘악마가 없다’ 는 이 말이 옳다면 하느님을 부정하는 편이 더 나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분보다 못하다는 잡신이 없습니까? 아기동자, 처녀보살, 등의 무당, 점쟁이들이 섬기는 영이 21세기에도 여전히 있잖습니까? 마찬가지로 주님의 선한 영이 있기에, 그 선한 영을 막고 도망가는 영은 지금도 존재합니다. 다만, 드러나질 않길 바라기 때문에, 요즘 같은 현대 사회에서는 더 은밀하게 움직입니다. 그럼 드러나지 않으면서 무얼 할까요? 하느님의 자녀들이 사랑을 하지 못하도록 막습니다. 사랑을 덜 하게 만들면서 이렇게 속삭이지요. ‘그렇게 할 필요없어.. 너만 그러면 손해보는 거 알잖아?.. 왜 너만 유별나게 그렇게 해야 해?’ 아주 그럴 듯 하게 들립니다. 게다가 대단히 논리적인 것처럼 들립니다. 원래 유혹은 그럴 듯 하게 들립니다. 그럴 듯 할 수록 달콤하니까요. 당연히 달콤하면, 쉽게 넘어가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만나려는 주님은 이미 예고된 분이셨습니다. 1독서에도 나오잖습니까? “그 때에 나는 이스라엘 집안과 유다 집안에게 한 약속을 이루어 주겠다.” 실상 약속을 하신 분은 준비를 하고 계셨지만, 그 약속을 만나야 하는 이들은 아직 준비되지 않았던 이들이 많았습니다. 그랬기에 아기 예수님도 몰라 본 이들이 많았고, 주님의 십자가가 이해되지 않았기에 제자들마저 피했습니다. 그랬기에 복음에서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여 방탕과 만취와 일상의 근심으로 너희 마음이 물러지는 일이 없게 하여라. 그 날은 온 땅 위에 사는 모든 사람에게 들이닥칠 것이다.” 주님 당신은 이미 준비를 다 하신 상태에서, 때를 보시면서 약속을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우린 어떻게 기다려야 할까요? 어떻게 맞이해야 할까요? 아까 악한 영은 우리가 사랑을 덜 하도록, 또는 하지 못하도록 막아서고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런 영에 사로잡히면 이런 선택을 하게 됩니다. ‘나는 나를 보호하기 위해서 이 자리를 피해야 돼.. 예전에도 이렇게 귀찮은 적이 있었으니까’, 혹시 그 때가 사랑 실천의 기회는 아니었을까요? ‘도와주더라도 몸으로 도와주면 힘드니까, 돈 몇 푼 주면서 끝내지 뭐’, 사실 돈으로 떼우는 것이 제일 쉬운 방법이지요. ‘나 살기도 벅찬데 남을 뭘 어떻게 해 줘?’. 사랑은 곁에서 같이 있어주는 거라면서요?
사랑하는 목동 본당 교우 여러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지, 어떻게 해야 하느님 마음에 들 수 있는 지 우리에게 배웠고 또 그렇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란 말씀에서, 우리가 그동안 무엇을 배웠는지 다시 한 번 잘 살펴 봐야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