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의 성녀 엘리사벳 수도자 기념일.

2015. 11. 16. 오후 7: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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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의 성녀 엘리사벳 수도자 기념일. 2마카6,18-31; 루카 19,1-10

  우리가 잘 아는 다산 정약용 선생이 있습니다. 가난에 찌들어 굶어 죽어가는 이웃의 아픔을 견디다 못해, 토지를 모두 국유화하여 농민들에게 나눠주고 공정분배하자는 토지제도를 주장했구요. 부정부패와 착취만 일삼는 관리들이 어떻게 해야 올바른 생각으로 돌아설까 고심하여, 관리들의 지침서인 목민심서를 지었으나, 결국 부패관료들의 드센 반발을 맞아 벼슬을 박탈당하고, 죄인 생활로 18년간 중죄인이 됩니다. 당연히 집안은 망했고, 절망과 고통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러면서도 가족들에게 이런 편지를 전합니다. 우린 폐족이다. 폐족이 글을 읽지 않고 몸을 바르게 행하지 않으면 어찌 사람구실을 하랴? 폐족이라 벼슬은 못하지만 성인이야 되지 못하겠느냐?’ 고요. 11월 위령성월이 되고 읽는 말씀마다 죽음, 회심에 대한 기도를 하며, 저도 이런 생각을 합니다. 어떻게 끝을 맺을 것인가?’ 하고요.

  오늘 만나게 된 엘아자르는 뛰어난 율법학자답게 결단을 내립니다. 우리 나이에는 그런 가장된 행동이 합당하지 않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살아보려고 내가 취한 가장된 행동을 한다면 이 늙은이에게는 오욕과 치욕만 남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제 나는 이 삶을 하직하여 늙은 나이에 맞갖은 내 자신을 보여 주려고 합니다.” 복음의 자캐오도 과감한 선언을 하지요. 보십시오. 주님! 재 재산의 반을 가난한 이들에게 주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다른 사람 것을 횡령하였다면 네 곱절로 갚겠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이런 질문을 던집니다. ‘어차피 죽을 것인데, 남은 시간을 어떻게 마감할 것인가?’

  오늘 기념일을 맞이한 엘리사벳 성녀는 공주로 태어났지만 이른 나이에 남편을 잃자, 남편이 관할하던 4개의 영토에서 나온 모든 재원을 가난한 이에게 나누어 주고, 자기 귀중품과 값비싼 옷마저 팔아 자선을 베풉니다. 소중한 것을 잃어버리자, 진정한 선택을 하는데요.

 나라가 경제를 부흥시키겠다고 말하지만, 내년에도 상황은 나쁠 예정이랍니다. 경제라는 것이 혼자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니까요. 남들이 나를 도와주지 않는다면, 내가 할 구석은 무엇인가? 를 살필 때, 진짜 삶이 시작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것을 잘 찾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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