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30주간 월요일.

2015. 10. 25. 오후 11:4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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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30주간 월요일. 로마 8,12-17; 루카 13,10-17

  원래는 만화였지만 드라마로도 만들어진 미생이라는 작품이 있었습니다. 거기 나오는 명대사가 있습니다. 회사의 오차장이 예전에 같이 일하다가 지금은 명퇴하고 자영업을 하는 옛 상사와 오랜만에 소주 한 잔을 기울입니다. 마지막에 그 상사가 이런 말을 합니다. 회사는 전쟁터라고? 밖은 지옥이다.’ 하지만 회사 안도 더 이상 전쟁터이지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전우애는 상실되고 서로가 물어뜯는 현장이 되고 있으니까요.

  오늘 독서를 묵상하면서 이런 것이 보입니다. 여러분이 육에 따라 살면 죽을 것입니다.” 사실 우리들이 이렇게 살았었습니다. 같은 동료의 아픔을 보면서 도와주기보다는 눈을 질끈 감았던 적이 있었구요. 내가 살려고, 남의 고통을 모른 채 하고 발길을 돌리기도 했었습니다. 같이 일을 가담하자고 해놓고 불리한 상황이 되면 밀고를 하거나 배신했던 예들도 수 없이 있어왔습니다. 그런데 이게 요즘만 그랬을까요? 사람이 살아온 역사가 그랬습니다. 저는 가끔 구약성경을 보면 놀랍니다. 거짓 예언자가 나와서 백성들을 혼란에 빠트리기도 하고요. 장사를 할 때 추의 무게를 속이면서 소비자를 속입니다. 나라의 인구조사를 한다는 명목으로 결국에는 세금 거둘 생각만 하고요. 그런데 이것이 지금과 너무 닮아있다는 사실에 헛웃음이 납니다.

  오늘 복음에는 우리가 따라야 하는 주님의 모습이 나옵니다. 열 여덟 해 동안 병마에 시달린 여인을 보면서 고쳐주십니다. 헌데 그 날이 안식일입니다. 그러자 회당장이 따집니다. 일하는 날이 엿새나 있습니다. 안식일에는 안됩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안식일이라도 소나 나귀에게 물을 먹이기 때문에 안식일일지라도 그 속박에서 풀어 주어야 하지 않느냐?” 하십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법이 있고, 규칙이 있지만 그 범위에 없거나 틈이 발생된 상황에는 사목적 배려의 차원을 시행할 수 있다고 가르칩니다. 사회는 계속 복잡해 질 것입니다. 하지만 법이나 행정은 그에 따라가질 못하지요. 그렇기에 우린 어려운 이들을 도와주려는 감각을 켜 놓고 있어야만 합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돌려보내서는 안되겠습니다. 이것이 주님의 정신이었습니다. 오늘도 지옥 같은 전쟁은 시작됩니다. 하지만 서로가 살아남으려면 사랑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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