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33주간 금요일.

2015. 11. 20. 오후 2: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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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33주간 금요일. 1마카 4,36-59; 루카19,45-48

  요즘 야구대회 잘 보십니까? 일본이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염두하면서, 야구를 정식 종목으로 재진입 시켜 금메달을 따려면, 국제대회를 통한 세계적인 저변을 확인할 필요가 있었기에 프리미어12’ 라는 대회를 대만과 공동개최합니다. 어제 야구경기 준결승에서 우리나라가 일본을 역전시키는 통쾌한 장면을 보았습니다. 각국 야구인과 일정 조정없이 일방적인 통보로 경기가 진행되면서, 돈을 대는 자기네는 여유롭게 저녁에만 경기하며, 나머지 국가는 새벽에 비행기를 타게 만드는, 불편함과 갑질논란에서 거둔 승리라 더 뜻이 깊었는데요. 원칙보다는 꼼수와 아전인수(我田引水) 스타일의 일 방식이 가르쳐준 승리라, 더 개인적으로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렇듯 세상이 원칙을 지키지 않는 세상이 되다보니, 이런 흐름은 교회 안에도 자연스럽게 흘러들어옵니다.

 예를 들자면 교회가 말하는 결혼이 뭔지 알게하는 혼인교리를 받고 수료증을 받아야, 혼인성사, 관면혼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무시하고서 저에게 이런 전화를 해옵니다. 그래도 쉽게 해주실 수 있는거죠?’ 또 어떤 이는 우리 친척 중에 수녀님도 있는데 세례를 빨리 받을 수 있지요?’ 예비자 교리를 대충 건너뛰겠다는 심산인데요. 이런 내용을 접할 때마다 속으로, 속으로 이렇게 말하지요. 사람.. 잘 못 고르셨습니다그러면서 저는, 규정에 맞는 친절한 설명을 드립니다. 이렇듯 교회 안에도 이런 모습을 보면서 오늘 복음이 더 눈에 들어옵니다.

예수님께서 성전에 들어가시어 물건을 파는 이들을 쫓아내기 시작하시며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나의 집은 기도의 집이 될 것이다.’ 라고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너희는 이 곳을 강도의 소굴로 만들어 버렸다.” 물론 처음부터 이러진 않았지요. 봉헌을 하려면 봉헌예물로 바꾸려다 보니 예물을 바꿔주는 시장이 생겨났습니다. 하나하나 생겨나고, 거기서 이익이 발생되니, 원 뜻과 다르게 돌아갔습니다.

 저번 방학 때, 우리 학사님들에게 미션을 주었습니다. 정교회, 성공회, 개신교를 돌며 거기서는 어떻게 주님을 섬기는가?’ 견학하고 오라고요. 다녀오고 써낸 견학문은 이렇게 시작됩니다. 여의도 순복음 교회를 들어가자마자, 눈이 들어온 것은 현금 인출기였습니다.’ 요즘 같은 카드시대에 봉헌하려면 필요하기도 하겠지요. 하지만 우리 마음에는 무엇이 더 새겨질까요?

 독서에서는 이방인들이 모독했던 성전을 되찾고 다시금 주님의 제단에 봉헌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온 백성은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자기들을 성공의 길고 이끌어 주신 하늘을 찬양하였다. 기쁜 마음으로 번제물을 바치고 친교제물과 감사 제물을 드렸다.” 여러분도 그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정말 무엇을 바치면서, 무엇을 드리면서 내가 얻을 것을 얻고 있는 지 만나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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