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

2015. 9. 7. 오후 4:5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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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 미카 5,1-4; 마태 1,1-23

  기도를 하면 뭐가 좋을까요? 단순히 신자라면 기도를 해야 하는 사람이니까 라는 답변은 너무 수준 낮은 대답이겠구요. 기도를 통해 우리가 얻거나 느낄 수 있는 게 있습니다. 바로 하느님의 개입이지요. 즉 내 인생에 하느님이 끼어드시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어떤 면에서는 바라던 바이기에, 좋다고 생각될 수 있습니다. 남이 얘기해줘서 들은 하느님이 아니라, 내가 하느님을 느낄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반대로 얘기하면, 꼭 내가 바라던 바대로 되지는 않기 때문에 인간적으로 오히려 불편할 수도 있는데요오늘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을 맞이합니다만, 사실 성모님의 탄생에 대한 글은 성경에 나와 있지 않습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성경의 서술의도는 주님의 메시지를 전해야 하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아예 없지만도 않습니다.

  오늘 1독서의 미카 예언서에는 너 에프라타의 베들레헴아, 너는 유다 부족들 가운데에서 보잘 것 없지만, 나를 위하여 이스라엘을 다스릴 이가 너에게서 나오리라 하시면서 베들레헴에서 당신의 업적이 실현될 것을 약속하시구요. 복음에는 주님의 양부인 요셉 성인의 심정을 보여주시면서 요셉이 그렇게 하기로 생각을 굳혔을 때..” 즉 파혼을 하기로 작정했을 때, 천사의 개입을 통해 마음을 바꾸게 되는 장면이 나옵니다. 결국 하느님의 사업의 실현이란, 예전 하느님이 하셨던 약속이 사람들의 참여를 구하고 협조하는 속에서 이뤄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실 하느님께서 뭐가 아쉬우셔서 사람의 협조를 바라시겠습니까? 혼자 다 하셔도 될 분이시지요. 그래서 미사통상문 연중 평일 감사문 4번째에 보면 이런 경문이 있습니다. “아버지께는 저희의 찬미가 필요하지 않으나, 저희가 감사를 드림은 아버지의 은사이옵니다. 저희 찬미가 아버지께는 아무런 보탬이 되지 않으나, 저희에게는 주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에 도움이 되나이다.” 이게 무슨 뜻이겠습니까? 우리의 도움 없어도 하실 수 있는 분이지만, 일부러 보탬이 되도록 허락하셔서 우리가 구원이 뭔지를 알게끔 하신다는 의도이십니다. 결국 우리를 위해 일부러 우리를 부르시고 일깨우시는 당신의 사랑을 읽을 수 있는데요.

  이것을 보며 깨달을 것이 하나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를 왜 세상에 태어나게 하셨을까? 그동안의 경험을 통해 무엇을 배우길 원하셨을까?’ 를 살펴볼 때, 성경의 나왔던 성인들의 갈등 속에서 나왔던 결정사항에 대해 나도 동의하며 동참할 수 있습니다. 그 결정이 우리 모두를 살리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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