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아우구스티노 주교 학자 기념일.

2015. 8. 28. 오후 5:2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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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아우구스티노 주교 학자 기념일. 1테살 4,1-8; 마태 25,1-13

  예전에 읽었던 책 중에서, 개신교에서 천주교로 개종한 열 여덟명의 사실적인 글이 실려있는 개종실기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제목이 주는 한자어투처럼 출판시기가 노기남 주교님 때인 1955년에 나온 책입니다. 요즘이야 천주교로 오는 분들의 여러 이유 중에서, ‘언론에 비쳐진 개신교의 모습이 좋지 않아서라던가, 십일조 등의 봉헌을 너무 많이 내서라던가, 강요하는 듯한 신앙에 대해 질려서 라던가, 또는 다른 이들의 권유로 천주교로 입교를 하지만, 60년 전에 입교한 그 분들은, 직접 본인들이 알아보고, 따져보고, 내가 믿던 개신교와 무슨 차이가 얼마나 있는지를 헤아려가면서 오신 분들이었습니다. 그랬기에 더 열심할 수 밖에 없다고 본인들은 말합니다. 그래서 개신교에 실망이 들어 천주교로 오셨다는 분들의 말을 들으면 가끔 조심스러운 생각이 듭니다. 분명 천주교 내에도 지내시다보면, 같은 교인들끼리도 좋지 않는 표양들을 만날텐데 과연 그 때에도 예전처럼 교회를 떠날 것인가?’ 라는 질문이 떠오르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아우구스티노 주교 학자 기념일입니다. 이 분도 처음부터 열심한 신앙인은 아니었습니다. 대신 머리가 워낙 총명했기에 남의 말을 쉽게 믿으려 하기 보다는, 자신이 이해한 뒤에야 믿으려는 타입이었습니다. 그랬기에 마니교 등의 다른 종교에 빠져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천주교와 비교, 대조해가면서 결국 회개하게 되었고, 주교님까지 오르는, 일반 신자들에게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기행적인 삶 속에서 참다운 선택을 보여줍니다.

오늘 안 그래도 손희송 베네딕토 주교님 서품식이 명동성당에서 있었습니다. 전국의 주교 님들과 서울교구 신부님, 그리고 많은 교우들이 성당 마당에 의자를 펼쳐놓을 정도로 많은 분들이 오셨습니다. 서품식 예식 중에서 주교님이 되실 분에게 여러 가지를 묻습니다. 예수님의 주신 복음을 잘 가르치고 실천하겠느냐? 맡겨진 양들을 잘 다스리겠느냐?’ 등입니다. 물론 모르면 못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릇이 되지 않는 인물이라면 일단 겁을 낼 것입니다.

 오늘 독서에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지, 어떻게 해야 하느님 마음에 들 수 있는 지 우리에게 배웠고, 또 그렇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더욱더 그렇게 살아가십시오.” 우린 모두 주님의 복음과 그 사명이 뭔지 아는 사람들입니다. 단순히 주교님만, 신부님만, 수녀님만 열심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그 배움을 어떻게 실천하면서 살아가야 할 지를 봐야만 합니다. 교회는 모두의 현장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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