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녀 클라라 동정 기념일.

2015. 8. 11. 오전 6:2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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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녀 클라라 동정 기념일. 신명 31,1-8;마태 18,1-14

  예전에 보았던 다큐멘타리 중에서 백년의 기업이라는 프로가 있었습니다. 제목 그대로 백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회사에는 무슨 비밀이 숨어있을까?’ 를 보는 것이었습니다. 회사는 참으로 다양했습니다. 이탈리아의 종 만드는 곳, 일본의 녹차 생산지, 중국의 가위 회사, 독일의 봉제완구 등 직종은 다양했지만 공통적인 것도 있었습니다. 그 회사 사장님은 자기 식구라고 꼭 물려주지 않았고요. 직원들도 대다수가 정년을 채워서 퇴사하였고요. 회사 임원이 아닌 평사원들의 자녀들도 그 회사를 다닙니다. 그런데 우린 요즘에 이런 것을 봤습니다. 자기가 세운 회사는, 결국 자기나 가족이 모든 것을 다 해야 한다고 믿는 이들을 바라보며 씁쓸한 많은 생각이 들었는데요.

  오늘 말씀은 자기가 시작했지만 결국 떠나야 하는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주인공인 모세가 말합니다. 나는 오늘로 백 스무 살이 되어 더 이상 나다닐 수가 없게 되었다. 또 주님께서는 나에게 너는 이 요르단 강을 건너지 못할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 많은 사람들을 이끌고, 그 많은 사건들을 보아왔기에 모든 결과를 끝까지 보고 싶다는 마음이 왜 들지 않았겠습니까? 그게 남들이 얘기하길 욕심이다, 집착이다 하더라도 인간적으로 그런 마음이 이해는 가지요. 하지만 어떤 일이든지 여기까지..’ 라는 게 있습니다. 그러기에 남은 역할을 맡을 여호수아를 격려하고자 힘과 용기를 내어라.. 너는 두려워해서도 낙심해서도 안된다는 말을 하는데요.

  오늘은 클라라 성녀 기념일입니다. 봉쇄 수녀원에 있던 그녀가 할 수 있는 것이라는 뭐가 있었을까요? 클라라 성녀를 연구한 이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성녀의 영혼은 성 프란치스코가 편히 쉴 수 있는 안식처요 고향집이었다.’ 고요. 그 때나 지금이나 신부님들은 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그 위험이란, 완전히 일에 파묻히거나 또는 모든 것을 떠나 홀로 도피하고픈 유혹입니다. 왜냐하면 사목생활이 쉽지 않으니까요. 어떤 때는 신자들이 원하는 것을 말리면서 돌려 세워야 할 때도 있으니까요. 이런 신부님들을 누가 위로할 수 있을까요? 만약 이런 사실을 알게 된 보통의 사람들이라면, 소문을 내면서 떠벌리고, 교구에 투서를 넣고 하겠지만, 클라라 성녀 같은 수녀님들은 다릅니다. 신부님들의 고뇌나 비밀을 알려고 하기보다 그 순간에는 이해할 수 없어도 순수한 마음으로 감싸안고 숨겨줍니다. 이런 다정하고 섬세한 소명이 서로를 돌봐주는 성역이 되었는데요. 오늘 복음에 나온 내용이 그랬습니다. 하늘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큰 사람입니까?” 정답인 어린이와 같은 사람들은, 자신을 내세우지 않고, 낮추는 이들이었습니다. 여러분들도 그런 체험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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