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17주간 월요일.

2015. 7. 26. 오후 11:3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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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17주간 월요일. 탈출 32, 15-34; 마태 13,31-35

  새벽미사를 참여하시는 여러분들은, 하느님을 사랑하고 교회의 앞날을 걱정하는 열심하신 목동본당 VIP 고객들이시지만, 사실 많은 수의 교우분들은 그러질 못합니다. 마음이 약하기에 여전히 자기 방식대로 행하며, 불안한 것을 우선적으로 선택하면서, 자기 삶이 계속 흔들리는 것을 가슴 아파 할 뿐, 거기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약한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 약한 이들을 바라보면서 우린 어떤 생각을 갖게 됩니까? 사실 우리들도 그런 면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남들보다 그리 티가 나지 않을 뿐, 또는 말을 하지 않았을 뿐, 그런 면들이 있는데요.

  오늘 말씀 속에서 그런 약한 이들을 만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세가 없자, 금으로 송아지를 만들어 제사를 지냅니다. 그동안 백성을 잘 지키라고 부탁했던 아론마저도 이 백성이 악으로 기울어져 있음을 아시지 않습니까?” 라고 백성 탓을 하면서, 금을 불에 던졌더니 이 수송아지가 나온 것입니다.” 라는 책임회피성 발언을 합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말씀을 다 알아듣지 못한 이들을 위해 비유를 통해서만 그 말씀을 들려주십니다.

  사실 사람마다 받아들일 수 있는 정도의 그릇 크기가 다름을 느낍니다. 누구는 진실 되게 얘기해줘도 관계없지만, 누구는 에둘러서 표현해야 그나마 충격이 덜합니다. 헌데 그런 사람들을 탓할 수만도 없습니다. 아직 준비가 되어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말을 해줘도 못 알아듣는 분들을 만납니다. 이런 사태를 보며 우리들이 진정 해줘야 할 사랑이란 무엇일까?’ 를 여겨보게 됩니다. 그저 마음의 평안함만 을 위해 주님을 찾는 이들, 교회란 신자들이 원하는 것을 해줘야 하는 곳으로 여기는 이들에게 우린 무엇을 해야 할까요? 저는 이들을 탓하고 싶지도 않고, 탓할 수도 없다고 여깁니다. 아직 때가 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보고 싶은 것만, 믿고 싶은 것만 바라는 이들의 선택, 어리석어 보이는 바람 앞에 등불 같은 모양새도 봐 줄 수 있어야 하겠지요. 어쩌면 모세가 하느님 앞에 올린 기도가 그런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들의 죄를 부디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주님도 이런 기도를 하셨습니다. "주님 저들을 용서해 주십시오. 저들은 지금 자기들이 무슨 일을 하고 있는 지 모릅니다." 이런 기도가 필요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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