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16주간 화요일. 탈출 14,21-15,1; 마태 12,46-50
이번 주 토요일이면 세례식이 있습니다. 86명이 예정되어 있고요. 통신교리자들을 합치면 인원은 더 늘어날 예정입니다. 헌데 이번 세례자부터 찰고로 세례시험을 시행키로 했습니다. 시험을 봐서 70점 이상이 되어야 하고, 70점 이하는 나머지 공부를 시키기로 했습니다. 물론 떨어뜨리는 분은 없습니다. 한 달 전 답이 달린 예상 문제지를 나눠드렸구요. 연세 많은 어르신들은 면담으로 대체하기로 했습니다. 물론 이 결정에 대하여 내부적으로 반발도 있었습니다. 이른바 부담이 된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다른 문제에 대해서는 어렵게 얻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면서, 사람에게 있어 제일 중요한 ‘영혼을 구하는 문제’ 에 대해서는 부담 없어야 한다는 말은 사리에 맞지 않지요. 사람의 특성상 쉽게 얻은 것은, 쉽게 잃어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번 주에 시험을 치룹니다. 이미 한 차례 면담을 했었기에 또 다시 긴 시간을 들이면서 만나기란 현실적으로 어렵기도 합니다. 그저께는 주일반 시험이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주일반 예비자들이 제일 많지요. 결과가 나왔습니다. 최하점수를 받은 이가 73점으로 한 명, 7명이 100점, 나머지 대다수가 90점대였습니다. 그 소리를 듣는 순간 저는 오늘 화답송의 후렴이 떠올랐습니다. “주님을 찬양하세 그지없이 높으신 분” 시험이 괄호넣기 주관식이었습니다.. 너무 쉬웠나? 하는 아쉬움도 들더군요...ㅋㅋ
불가능해 보이는 것을 해 나갈 때 얻는 체험을 맛보셨습니까? 오늘 독서처럼 자기들을 죽이려고 달려드는 이집트 군사들을 주님께서 치워주실 때 느낌처럼 말입니다. 얼마나 기뻤겠습니까? 본인들도 당신의 뜻을 따랐고 그것이 현실로 이어졌을 때 사항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환희의 차원입니다. 누구에게는 그저 작은 시험에 불과하다고 치부할 수도 있지만, 하느님을 배우고 익히려고 시간과 공을 들이는 것은 밖에서는 쉽사리 볼 수 없는 차원입니다. 누가 상을 주는 것도 아니니까요. 그렇기에 예수님도 이런 말씀을 하셨잖습니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세상 일도 힘들지만 실은 하느님의 일이 더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자기와의 싸움이 수반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할 때 우린 진정한 것을 맛볼 수 있습니다. 여러분도 각자의 삶에서 그것을 맛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