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12주간 화요일.

2015. 6. 22. 오후 11:5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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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12주간 화요일. 창세 11,2-18; 마태 7,6-14

 우리들 대부분이 별로 행복하지 않다고 느끼는 이유가 뭘까요? 왜 불행하다고 생각할까요? 어떤 이는 하느님께 받은 것도 많다는데, 그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계속 힘들어하는 이유는 뭘까요? 도덕경 70장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내 말은 매우 알기 쉽고 행하기 쉬우나 세상 사람들이 그것을 능히 알지 못하고 행하지 못한다.’ 비슷하게도 우리 중에도 주님의 말씀을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그대로 실천하지 못하는 이유가 뭘까요? 왜 그렇게 배워놓고 결국 안 할까요?

 오늘 말씀도 어려운 이야기가 아닙니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고요. 하지만 대다수가 반대되는 것을 선택합니다. 사람이 몰리는 곳에 갑니다. 당연히 몰리면 경쟁률은 높아지고, 얻을 수 있는 확률이 줄어들기에 어려워합니다. 이른바 사서 고생합니다. 여기서 주님이 말씀하신 좁은 길의 성격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좁은 길은, 일단 사람들이 하는 것과 반대로 하면 틀림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1. 사람들이 욕심내지 않는 것을 욕심낸다. 2. 사람들이 욕심내는 것을 욕심내지 않는다. 3. 사람들이 배우지 않은 것을 배운다. 4. 사람들이 배우는 것을 배우지 않는다..입니다. 왜 사람들이 주님의 말씀대로 안하려 드는 지 아십니까? 사실 주님의 말씀 자체가 어려운 내용이 아닙니다. 하지만 많이 배웠다고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잘 못 알아듣습니다. 왜냐하면 배웠다는 그 지식이 나의 발목을 붙잡기 때문입니다.

 오늘 독서의 아브라함과 조카 롯이 서로 다른 곳에서 살아야만 하는 장면입니다. 롯의 눈에 들어온 것은 요르단 들판입니다. 물이 넉넉해 보이고 이집트처럼 살기 좋아보입니다. 그 곁에 삶이 고약한 소돔 사람들이 살긴 하지만 결국 그곳을 선택합니다. 하지만 그는 나중에 그곳을 떠나야만 했지요. 소돔과 고모라가 망하잖습니까? 여기서 잠깐 다산 정약용 선생이 말하는 좋은 집터를 알려드릴까 합니다. 보통 사람은 강 앞에 살면 시야 확보가 좋다고 여깁니다. 허나 그는 큰 강을 끼면 홍수가 나기에 오히려 작은 시내를 낀 산 자락이 좋다고 합니다. 거기다 마을로 들어가는 입구는 좁아야 하고, 대신 안쪽은 넓으며 밖에서는 잘 안 보여야 안전하답니다. 그런데 요즘 집값이 비싼 곳은 어떻습니까? 교통이 원활하고 다른 사람들이 잘 보이는 곳을 원하죠. 하지만 그럴수록 위험도 커질 수 밖에 없지요. 사서 고생하고 싶은 사람은 없습니다. 그런데 현실은 사서 고생합니다. 그걸 원하니까요. 문제지요. 남과 다르게 사는, 나에게만 허락해주신 주님께서 알려주신 길을 찾을 때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제대로 봐야 합니다. 생명으로 이르는 길에 사람들이 몰려들지 않는 이유를 말이지요. 주님이 말씀하신 생명과, 내가 막연하게 여겼던 생명의 기준이, 어떤 차이가 있는 지 봐야겠습니다. 그럴 때 그분이 말씀하시려던 의도가 뭔지 보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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