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녀 마르타 기념일.

2015. 7. 28. 오후 11: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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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녀 마르타 기념일. 요한14,7-16; 요한 11,19-27

가 끔 열심하시다는 교우분들의 행보를 보면 이런 경우를 발견합니다. 강론을 잘하신다는 신부님의 미사를 찾으며 미사를 골라서 참례한다거나, 그동안 들었던 기간동안 귀가 고급화 되었기에, 예전 들었던 강론의 수준보다 좀 떨어진다고 판단되면, 바로 폄하하고 돌아선다거나, 자신의 실천은 없으면서도 뭔가 그럴 듯 하게 들리고 어려운 단어나 전문용어가 섞여있는 강론 듣기를 원하는 분들을 보곤 합니다. 듣는 분들의 입장에서는 골라듣기를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냐?’ 라고 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퀄리티가 높은 양질의 내용을 듣고픈 것은, 당연한 권리로 여길 수 있고요. 한편으로 강론을 준비하는 입장에서는, 교우들이 원하는 부분을 발견하고 건드려 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칫 그렇게만 진행되다보면 이 주는 함정에 빠질 수 있습니다. 얼마 전 어떤 작가의 표절논란이 뉴스에 떠올랐었습니다. 자신이 예전에 읽었다는 사실도 모르다가 어느덧 그것을 토해내고 있는 현실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도 말씀을 묵상하는 차원의 사람으로서 조심해야 할 함정이 있는데요. 여기서 말씀드릴 함정이란, 내가 그런 고급진 말을 들었기에, 마치 내가 그런 수준에 오른 것처럼 빠질 수 있는 착각을 의미합니다. 사실 우리가 기도를 하는 이유는 단지 좋은 소리나 듣자고 모인 것은 아닙니다. 주님이 주시는 말씀의 진리란, 단지 말로서만 전달할 수 있는 수준도 아니고, 그렇게 한정지을 수만도 없습니다. 즉 살아있는 말씀이 되기 위해서 우리가 해야 할 것들이 수반되어야 합니다.

  오늘은 마르타 기념일입니다. 어쩌면 동생 마리아에 비해 좀 묻힌 분이라 여길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 마리아를 두둔하시며 좋은 몫을 택하였다.” 하셨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언니 마르타는, 사실 그 자리에서 충분히 자기 몫을 하고 있었습니다. 오늘 1독서에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 머무르시고..우리에게서 완성됩니다...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고백하면.. 하느님께서 그 사람 안에 머무르시고 그 사람도 하느님 안에 머무릅니다.” 내가 무언가를 해 갈 때, 주님께서도 당신을 열어 보여주십니다. 그래서 화답송에서도 너희는 맛보고 깨달아라 라고 하시면서 주님을 찾았더니.. 나를 구하셨네.. 가련한 이 부르짖자.. 곤경에서 구원해주셨네 라고 나옵니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마르타의 모습은 거의 울부짖는 현장입니다. 오빠의 죽음을 바라보며, 그동안 믿었던 신앙이 자신에게 무엇을 말해주는 지 보게 해주는데요. 이제 우리도 좀 더 살아있는, 활력이 넘치는 신앙이 되기 위해 지금부터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면서 차근차근 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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