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16주간 금요일.

2015. 7. 23. 오후 6:5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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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16주간 금요일. 탈출 20,1-17; 마태 13,18-23

  여러분은 여러분이 알고 있는 것을, 얼마만큼 확신하면서 남에게 설명해줄 수 있습니까? 저도 한 분야에 오래 있다 보니 보이는 것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뭔가를 배우려고 하지만, 그것에 깊숙이 들어가려고 하지 않는구나..’ 라는 것을요. 배움에는 취미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치 무림의 고수처럼, 한 분야에 깊숙이 오랫동안 수련을 통해 잘하는 수준에 이르려고 하기보다는 한 번 해봤다수준에 그치는 분들이 참 많은데요. 사실 한 분야에 능통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시쳇말로 뼈를 깎는 고통의 기간이 필요한데도, 요즘 사람들은 뭔가를 빨리 배우려고만 들기에, 생각처럼 진도가 나가지 않으면, 쉽게 포기하고 또 다른 데를 두리번거립니다. 기도를 더 깊이 하겠다고 모인 재속회 회원들도 그렇습니다. 그 수도회의 정신을 내가 사는 세상에서도 살아내려고 모인 사람들이라지만, 거기서 제시하는 카리스마에 따른 기도방법과 삶을 실천하려 하기보다는, 일단 나하고 맞는 지..’ 여부부터 따집니다. 하지만 당연히 안 맞지요. 예전부터 해오던 방식이 아니니까요. 그런데도 본인의 취향을 제일 앞에 두고 뭔가를 하려하고 있으니, 많은 분들이 포기하곤 하는데요.

  오늘 말씀이 그러합니다먼저 주 하느님의 마음을 아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 분이 왜 그런 율법을 알려주셨는가?’ 하는 것 부터 말입니다. 복음에서도 예수님이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통하여 말씀하고픈 것이 그 것이었습니다. 하늘나라의 관한 말을 듣고 깨닫지 못하면... 빼앗아 간다. 뿌리가 없으면... 걸려 넘어지고 만다. 세상 걱정과 재물의 유혹에.. 열매를 맺지 못한다. 좋은 땅에 뿌려지면.. 말씀을 듣고 깨닫고 열매를 맺게 된다.”

  평생을 성 토마스 아퀴나스의 연구물을 연구하신 앙토냉 질베르 세르티앙쥬 신부님의 글을 보면 참된 공부는 진리를 위해 자신을 열고, 진리 외에는 모든 것을 멀리하는 것이다.’ 라고 말합니다. 일단 주님을 배우고 싶다면 다른 것을 제쳐두고, 먼저 주님의 모습처럼 살아내려는 자세가 필요할 것입니다. 그것이 오늘 말씀하시는 좋은 땅의 모습이겠지요. 사람이란 모든 분야를 다 잘 할 수 없는 법이지요. 비록 그 분야에서 전공지식을 가졌고, 그 분야의 직업을 가진 사람이더라도 진짜 실력자가 아닌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기에 제대로 공부해야만 하는데요. 그렇게 제대로 들어가서, 하나에 능통하면, 그때부터 다른 것에도 적용시킬 수 있는 능력이 생깁니다. 여러분은 무엇을 잘하십니까? 잘하는 것을 가지고 주님의 마음을 들여다보신다면, 여러분이 배운 것과, 주님의 방법이 다르지 않고, 서로 통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진리는 우리를 자유롭게 해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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