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19주간 수요일.

2015. 8. 11. 오후 9:4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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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19주간 수요일. 신명 34,1-12; 마태 18,15-20

  예전에 어떤 TV예능프로그램에서 연예인들이 단체로 건강검진을 받는 장면이 나왔었습니다. 연예인들은 일반인들과 삶이 다르고 직장인들처럼 메여있는 삶이 아니기에 정기검진이라는 것을 따로 받기 힘든 사람들입니다. 어찌보면 프로그램 덕분에 횡재한 거지요. 검진 후 결과를 얘기하는 자리에서, 의사가 이런 소견을 얘기합니다. 아휴~ 그동안 맛있는 것 많이 드셨네요...” 즉 몸에 좋은 음식보다는 입에 좋은 것만 먹었다는 얘기인데요. 당연히 자기도 몰랐던 질환이 발견됩니다. 혹시 우리도 내 귀에 좋은 이야기만 듣고픈 것은 아닌지요?

  오늘 말씀이 그러합니다. “네 형제가 너에게 죄를 짓거든, 가서 단둘이 만나 그를 타일러라. 그가 네 말을 듣지 않거든, 한 사람이나 두 사람을 더 데리고 가거라. 그가 그들의 말을 들으려고 하지 않거든 교회에 알려라. 교회의 말도 들으려고 하지 않거든 그를 다른 민족 사람이나 세리처럼 여겨라.” 우리 주위에도 공동체의 분위기를 해치면서 자기 뜻대로만 하려는 이들이 있습니다. 누구는 이런 이들을 뒤에서 욕하고 끝내지만, 사랑의 자세가 되어있는 이들이라면, 이런 이들에게는 따끔한 충고가 되었건, 사랑의 말이 되었건 말을 꺼내야지요. 즉 이쪽에서는 사랑의 시도를 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몇 사람이 찾아가도 안 되고, 교회의 말도 듣지 않는 사태가 발생하게 되면, 그 때부터는 그 사람의 책임이기에 우리의 손을 벗어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때 타일르러 갔던 보통 사람들은 쉽게 자책감, 실망감 등 여러 감정이 교차됩니다. 그러면서 이런 느낌을 받지요. 내가 부족해서 그런가?’ 또는 우리 말을 듣지 않는 그들을 원망하기 일쑤입니다. 하지만 이럴 때는 이렇게 해야 합니다. . 잘 알겠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본인 자신을 잘 돌보시기 바랍니다.’ 라고요. 지금 그 사람의 상태는 어떤 소리도 귀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비록 이제 더 이상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지만, 하느님께 귀를 기울이면서 본인을 잘 돌본다면, 그 분께서 해주시리란 믿음이 깔려있는 셈입니다. 그러기에 너희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 는 말씀이 무언지 알아듣게 됩니다. 사랑의 시도 속에서 내가 비록 보지 못할 지라도 훗날 기적을 체험할 수 있게 기도하는 자세입니다. 관심 속에서 그 사람과의 관계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말이지요

 오늘 독서에는 비록 모세 본인은 가나안에 들어가지는 못하지만  세상을 떠나기 앞서서 여호수아에게 안수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로인해 여호수아는 지혜의 영이 가득찼다.” 고 나옵니다. 우리는 세례와 견진을 통해 성령의 은사를 받은 이들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사랑을 못할 이유는 더더욱 없다는 말도 됩니다. 우리 모두 그런 시간을 만나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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