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20주간 수요일.

2015. 8. 19. 오전 11: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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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20주간 수요일. 판관 9,6-15; 마태 20,1-16

  대다수 사람들이 높은 사람이 되길 원합니다. 그래서 공부도 하고, 시험도 치고 합니다. 하지만 가끔보면 우리보다 잘난 사람들의 태도가, 그 직무와 맞지 않는 사태를 발견하게 됩니다. 공직자들이 봉사하기보다는 자기 욕심을 채우고 있고요. 큰 기업을 경영하는 사람들이 벌어들일 수익에만 신경을 쓰니, 같이 일하는 직원들을 제대로 챙기질 않습니다. 이른바 좋은 그릇이 아닌 이들이, 높은 자리로만 향하다보니 문제가 생겼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그렇습니다. 어릴 때부터 집에서 기본소양을 배우기보다는, 일단 학원에서 학습 진도를 빼고, 눈에 보이는 성적 올리기에만 급급합니다. 그렇게 해서 처음에는 잘 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좀 지나면 알지요. 내 애가 어떤 사람이 되고 있다는 것을요.

  오늘 말씀이 그러합니다. 사실 하느님은 임금이라는 제도를 원치 않으셨습니다. 자신을 다스려 줄 누군가를 세우는 순간, 그 때부터 우리는 자유를 잃기 때문입니다. 국가를 지속시키기 위한다면서 허리가 휘는 세금을 바치고, 나라를 위해 국방의 의무를 다하랍니다. 가장 기본적인 하느님의 법을 지키고 살면서, 자기 역할을 하면 무리가 없는데, 다른 나라들이 다들 그렇게 하 고있고, 일단은 그런 모습이 강하게 보이니까 그 제도를 따라갑니다. 오늘 판관기 내용이 그렇습니다. 여러 나무를 찾아다니며 임금을 세우려는 얘기입니다. 올리브 나무는 풍성한 기름을 짜야하니 안된다고 하고요. 무화과 나무는 달콤한 열매를 맺어야 하니 안된다고 하고요. 포도나무는 포도주를 포기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다들 자기 역할 속에서 남을 도와야 하기에 맡을 수 없답니다. 결국 모든 나무들이 거절하기에 마지막으로 가시나무를 찾아가니 이런 말을 듣습니다. 내 그늘 아래 몸을 피하지 않으면 이 가시나무에서 불이 터져나가 레바논의 향백나무들을 삼켜버리리라 즉 남을 돌볼만한 그릇이 안 되는 인물이 큰 일을 맡게 되면, 사람들을 힘들게 하면서, 자신의 사리사욕만 챙긴다는 얘기인데요.

 그런데 반해 복음의 말씀은 한 사람이라도 더 챙기려는 모습입니다. 일꾼을 구하려 포도밭 주인은 이른 아침, 9, 12, 오후 3, 5시까지 사람들을 부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모두를 살리는 방안을 제시하십니다. 서로를 살리기 위해 우린 무엇을 먼저 염두하면서 움직여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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