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녀 모니카 기념일.

2015. 8. 26. 오후 11:14:00

글자

성녀 모니카 기념일. 1테살 3,7-13; 마태 24,42-51

  똑같은 글자인데 뒤집으면 영 다른 의미가 되는 말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독선(獨善)과 선독(善獨)입니다. 독선이 자기 혼자만이 옳다고 믿고 행동하는 행위라면, 선독은 옛말에 영지버섯과 난초는 깊은 숲에 자라는데 사람이 없다하여 향기를 아니 뿜지 않는다.’ 에서 나온 말로, 누가 알아주든 말든 상관없이 향을 뿜는 행위를 말하는 것이라는데요. 사람은 자기를 알아주는 맛으로 산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러다보면 진정한 삶의 의미를 깨닫지 못하고 왜 남들이 나를 알아주지 않을까?’ 하는 문제에만 골몰하게 되는데요.

  오늘 독서가 그렇습니다. 우리는 이 모든 재난과 환난 속에서도 여러분의 일로 격려를 받았습니다. 그것은 여러분의 믿음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주님 안에 굳건히 서 있다고 하니 우리는 이제 살았습니다.” 난초가 홀로 가만히 있어도, 알아주지 않아도 향기를 내뿜듯 이들은 그들의 믿음을 통해 이미 서로를 살리고 있습니다. 마치 복음에서처럼 주인이 종에게 자기 집안 식솔들을 맡겨 그들에게 제때에 양식을 내주게 하였으면 어떻게 하는 종이 충실하고 슬기로운 종이겠느냐? 행복하여라 주인이 돌아와서 볼 때에 그렇게 일하고 있는 종 이미 그 종은 남의 눈치나 보면서 일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런 남의 시각과 상관없이 사는 충실한 삶이 이미 몸에 배어있는 사람이니까요.

  오늘은 성녀 모니카 기념일입니다. 아들 성 아우구스티누스를 기르느라, 그녀의 눈엔 눈물이 마를 날이 없었답니다. 물론 아들이 공부도 잘했고, 머리도 천재였지만 행실이 좋지는 않았는데요. 이런 아들을 가졌다는 이유로 자책을 하고, 하느님을 원망했을런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녀는 지혜로웠습니다. 현실에서 자신이 해야 할 바를 알았던 것이지요. 그것은 바로 기도였습니다. 하느님께 빌면서 아들이 제대로 커가길 바랬습니다. 이런 기도가 남이 보기에는 약하게 보일런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참되게 비는 행동이 아들과 그녀 자신 모두, 성인 성녀가 되는 결과를 가져왔는데요. 나의 재능이 뭘까?’ 를 따지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먼저 각자가 자기 삶을 기쁘게 살려는 힘을 기를 때, 전 인류 모든 사람이 자신의 처지에서 잘 살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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