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22주간 토요일.

2015. 9. 4. 오후 10:4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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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22주간 토요일. 콜로 1,21-23; 루카 6,1-5

  우리가 가끔 간과하거나 소홀히 여기는 것 중에 하나가 내가 육체, 몸을 가졌다는 사실을 아는 것입니다. 사실은 너무나 당연한 얘기이지만 우리가 이 사실을 가끔 잊곤 합니다. 갖고있는 생각을 행동으로 옮겨 줄 육체를 가졌다는 사실을 잊어먹고, 원하는 것들을 어떻게든 얻으려 서로를 닦달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한계를 만나면 힘들어 하거나 어려움에 빠지는데요. 이런 때에 우린 어떻게 해야 할까요? ~ 현실을 보겠습니다. 우린 모두 시간과 공간에 갇혀서 살아야 하고, 마음에 들건, 들지 않건 간에 이 얼굴과 이 몸뚱아리로 세상을 살아내야만 합니다. 이제부터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여기서 우린 기억할 것이 하나 있습니다. 그게 뭐냐하면 예수님께서 육체를 가진, 인간으로 오셨다는 사실입니다. 그저 정신만, 영혼만 있는 분이 아니었다는 말이지요. 당연히 우리처럼 배도 고프셨고, 잠도 주무셔야 했으며, 용변도 보셨을 것입니다. 오늘의 이야기가 그걸 말해줍니다.

  복음에 보면, 배고파하는 제자들이 밀 이삭을 뜯어먹은 광경을 보며 바리사이들이 따집니다. 당신들은 어째서 안식일에 해서는 안되는 일을 하오?” 이미 당신은 구약 시대에도 사셨던 분입니다. 그래서  구약에 벌어졌던 다윗의 제사 빵 먹은 상황을 말씀하시지요루카 복음 14장에 보면, 비슷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너희 가운데 누가 아들이나 소가 우물에 빠지면 안식일일지라도 바로 끌어내지 않겠느냐?” 주님은 소중한 사람을 만드시고 그 다음 쉬시면서 창조의 기쁜날을 찬미하는 안식일을 만드신 분입니다. 앞서 독서에서도 그 분의 육체로 여러분과 화해하시어라는 표현도 나옵니다. 우리가 가진 몸을 갖고서 사랑을 실천해야 하는데요.

  우린 사람입니다. 그것도 육체를 갖고있는 사람입니다. 당연히 피곤하여 지칠 수 있고요. 과로로 쓰러질 수도 있고 병에도 걸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회는 사람을 사람으로 보지 않는 것 같습니다. 목표치를 채워야 한다고 철야작업을 하고요. 잠자고 쉬어야 하는 시간마저도 아깝다고 여깁니다. ‘우리가 사람이 몸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과연 어찌 바라보고 있는가?'  를 살필 때 사람으로 오신 하느님을 이해할 수 있고 같은 사람도 사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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