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팔일 축제 내 토요일

2015. 4. 10. 오후 10:3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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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팔일 축제 내 토요일. 사도 4,13-21;마르 16,9-15

  우리는 성격상 무언가 보이는 것에 집중하고, 거기서 모든 것을 찾으려 합니다. 항상 내가 기대하고 이해될 수 있는 범위 안에서만 찾으려다보면 예상치지 않은 것을 만나게 될 때 그것을 거부해 버리는 자신을 발견하는데요.

  오늘 제자들의 모습이 그러하였습니다. 마리아 막달레나의 이야기도, 두 사람이 엠마오로 가다가 겪은 이야기도 들었지만, 이미 그들의 머릿속에는 무슨 소릴? 어찌 그런 일이 하며 무시해 버리는데요. 이미 1독서에서 베드로와 요한의 기적으로 인한 치유를 율법학자들이 봅니다만, 베드로와 요한의 출신 성분이 시원치 않다는 사실에 애써 모든 것을 부정하면서 다시는 아무에게도 그 이름으로 말하지 말라고 엄중히 경고 합시다.” 라고 얘기합니다. 저는 이러한 이야기를 보면서,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 사람들이 소리치던 모습이 떠오릅니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시자 제자들은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임금이여~” 라고 말합니다. 그러자 이것을 들은 바리사이파들은 못내 심기가 불편하면서 예수님께 불만을 제기합니다. “왜 선생님은 제자들을 꾸짖지 않으십니까?” 그러자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잘 들어라. 그들이 입을 다물면 돌들이 소리를 지를 것이다.”

  우리의 신앙도 이런 자세여야 합니다. 하느님께서 내게 던져주시는 메시지를, 더 이상 가슴 안에서만 간직하기에는 참지 못하고 터뜨리는 모습 속에서 참다운 제자의 자세를 실현할 수 있습니다. 당장의 지금 내 머리로는 이해되지 않지만, 그분의 사랑을 얘기하지 않고서는 못 견디는 태도속에서 자칫 완고해질 수 있는 우리의 모습을 다시금 쇄신시킬 수 있습니다. 예상될 수 있는 것만 받아들이고, 이해될 수 있는 것만 받아들이는 자세는 더 큰 것을 마련해주시려는 주님의 사랑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방어막을 치는 것이나 다름없는데요..  그분께서 주시는 것은 무엇이든 받아들이겠다는 모습에서 더 큰 체험도 가능할 것입니다. 오늘도 주님께서 우리에게 무엇을 주시려 하시는지 모든 감각을 안테나처럼 세우면서 귀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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