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2주 금요일

2015. 3. 6. 오후 5: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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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2주 금요일. 창세 37,3-28; 마태 21,33-46

 도덕경 70장에는 피갈회옥(被褐懷玉)이란 말이 있습니다. 겉으로는 굵은 베옷을 입고 있으면서 속에는 보석 구슬을 품은 사람을 말합니다. 즉 겉으로는 표가 나지 않기에 남들은 잘 모르지만, 자신은 그 사실을 잘 알기에 드러내지 않으며 행복해하지요. 그래서 세상에는 4종류의 사람이 있답니다. 구슬을 품지 않고 누더기를 입은 사람 구슬을 품지 않고 비단옷을 입은 사람 구슬을 품고 비단옷을 입은 사람 구슬을 품고 누더기를 입은 사람. 예수님의 경우는 하느님의 신성을 품고, 인간의 몸을 입으셨기에 번의 삶을 사신 건데요. 하지만 대다수 사람들은 2번의 삶을 살아갑니다. 일단 가진 구슬은 없고 구슬을 가지려면 힘드니까, 일단 폼나게 사는 걸 보여주려고 비단옷을 입으려 합니다. 실력을 키우려면 시간도 많이 걸리고 힘들지요. 그래서 대다수가 빼앗으려 합니다. 그게 제일 쉬우니까요.

   오늘 복음은 가진 욕심에 휘둘린 소작인들의 이야기입니다. 그들은 땅의 주인이 아닙니다. 그저 주인의 포도밭을 치는 소작농입니다. 주인은 수확이 가까웠기에 종들을 보내어 소출을 받으려고 합니다. 하지만 소작농은 그들을 붙잡아 매질하고, 죽이고, 돌을 던집니다. 주인의 아들까지 보내지만 저자가 상속자다. , 저 자를 죽여 버리고 우리가 그의 상속재산을 차지하자 라고 말합니다. 독서에도 다른 형제보다 사랑받는 요셉을 시기합니다. 죽일 생각까지 품습니다만 결국 상인들에게 팔아넘기지요.

  세상에서 높은 사람이 되려면, 자신의 욕심을 실현시키는 방법을 쓸 때가 많습니다. 허나 내가 1등을 하고자 하면 남들은 떨어질 수 밖에 없고요. 내가 어떤 자리를 통해 힘을 부리면 남들의 고통은 불 보듯 뻔합니다. 이런 방법이 어쩔 수 없다 고 말하실 지 모르지만, 사실 이런 교육방법이 지금 현재 모습을 보여줍니다. 똑똑한 사람들이 세상에서 뭘 하긴 하지만 공적인 마음은 없고, 그 자리를 탐할 뿐 자기 역할을 하지 못하는데요. 여기서 주님의 방법은 세상이 바라는 방법이 아니라, 집 짓는 이들이 내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결국 형제에게 왕따 당한 요셉은 이집트에 가서 큰 인물이 되어, 가뭄에 고통받던 형제들을 살리고요. 제자들마저 배반한 예수님은 자신을 바쳐 모두를 구원으로 이끄십니다. 이젠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요? 남들을 따라 사는 삶이 아니라, 자신의 소신과 소명을 찾아 세상을 빛내는 삶을 택할 때,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 행복한 삶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갖고 있는 구슬이 무언지를 잘 찾아내어 거기서부터 시작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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