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5주간 스콜라스티카 동정기념일.

2015. 2. 10. 오전 9: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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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5주간 스콜라스티카 동정기념일. 창세기 1,20-2,4;마르코7,1-13

  여러분은 삶에서 원칙이 더 우선이라고 여깁니까? 아니면 사랑이 더 우선이라고 여깁니까? 여기서 우린, 무 자르듯 하나만을 선택하다보면 어리석음을 범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왜냐하면 하느님이 우리들에게 먼저 계명과 율법을 주신 다음, 예수님이라는 사랑을 그 다음에 주셨음을 본다면, 이 두 가지 중에서 하나만 고집하면 안되는데요. 먼저 원칙을 세운다음, 그 다음에 사랑을 통해 새로운 차원으로 들어갈 수 있음을 예화를 통해 말씀드려봅니다.

  오늘은 스콜라스티카 동정 기념일입니다. 그녀는 베네딕도 성인의 쌍둥이 누이동생이었습니다. 베네딕도 성인은 당시에도 대단한 사람이었고, 동생인 스콜라스티카도 열심한 사람이라, 이들 남매는 매 년 한 차례씩 만나 영적 담화를 나누곤 하였습니다. 하지만 수도원 규칙상, 남자 수도원에 그녀가 들어갈 수는 없었기에 몇몇 수사님을 데리고 수도원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서 둘은 담화를 나누었답니다. 그러다 밤이 되자 성녀는 오빠에게 다음 날 아침까지 함께 이야기 하자고 합니다. 하지만 베네딕도는 수도회 규칙에 충실해야 한다며 거절합니다. 이에 성녀는 잠시 기도를 하였는데, 그만 세찬 비바람이 몰아치기 시작하며 밖으로 나갈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이에 놀란 베네딕도는 뭐라고 기도하였냐?’ 고 묻자 그녀는 이렇게 대답하였습니다. 오빠는 저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았지만 주님은 제 말을 귀담아 들으셨습니다. 이제 수도원으로 가시지요.” 비바람 때문에 그만, 두 남매는 영적인 대화를 밤새 나누었다는데요. 이는 수도회 규칙에 대한 엄격한 준수 못지않게, 사랑의 힘과 덕의 승리가 중요함을 증명하는 좋은 예라 하겠습니다.

  오늘 복음에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들은 사람의 규정을 교리로 가르치며 나를 헛되이 섬긴다.” 라고요. 자신이 만든 규칙이나 계획이 어긋나는 것을 좋아할 사람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 규칙이 타인을 향한 사랑이 담겨있지 않는다면 아무리 좋은 규칙도 무용지물인데요. 우리가 진정 잡아야 할 가치란 서로 약속한 원칙도 사랑을 위해 가야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이 말씀으로 강론을 마칩니다. 사랑이 없으면 나는 아무 것도 아닙니다.(고린113,2)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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