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1주간 토요일

2015. 2. 27. 오후 11:28:00

글자

사순 1주간 토요일. 신명 26,16-19; 마태 5,43-48

  여러분은 자기가 생각한 것과 다른 것을 만났을 때, 나와 생각과는 다른 주님의 말씀을 들었을 때, 어디까지 자기를 굽힐 수 있습니까? 우린 신앙이 같은 사람이니까 허심탄회 털어놓겠습니다. 여러분은 신앙생활을 하면서 신앙생활이 흔들릴 수 있는, 수 많은 상황을 만났습니다. 그동안 1년 가량을, 이 곳에서 보고 들은 것을 종합해 보면, 우리 본당 분들은 이런 사태가 다가오면 의연하게 대처하질 못하고 있었습니다.

당장 아이의 시험시즌이 다가오면, 성당은 아이들의 부모를 위해 그 때를 피해서 일정을 잡아야 한답니다. 같이 있어줘야 한다고 말하면서요.. 아이가 시험기간에 미사를 참례하려고 하면, 부모는 그 시간에 공부하라며 말립니다.. 특히 7월 말 8월 초, 휴가철이 다가오면 주일미사를 빠지는 것은 당연히 생길 수 있는 어쩔 수 없는 일이라 여기면서 가족들에게는 고해성사 보면 된다고 말하며 아이들을 타이른답니다.’  정말 어쩔 수 없는 일일까요?

  일단 그렇게 넘어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과연 그 아이는 나중에 커서 하느님의 일과 사람의 일이 충돌될 때, 어느 쪽을 우선순위로 결정하게 될까요? 당연히 부모님께서 가르침을 펴실 때는 복음을 이야기했겠지요. 하지만 우리의 실천은 안타깝게도 그러질 못했습니다. 그러면서 부모님들은 이렇게 말씀하시지요. 우리 아이가 예전에는 복사도 서고 열심했는데.. 요새는 안 그러네요..’ 과연 누가 그렇게 만들었던 것일까요?

  오늘 복음 말씀에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완벽이 아닌, 완전한 사람이 되려면 우선 무엇이 필요한 지 아십니까? 하느님의 입장에서 세상을 바라봐야 하겠지요. 당연히 세상을 만드셨기에 넓은 마음속에서 어떻게 사랑해야 할 지가 보일 것입니다. 우리는 그 마음을 배우려고, 그 마음으로 돌아가려고 세례를 받은 것이구요. 하지만 세상을 살면서 실은 이렇게 살았습니다. 네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 그리고 네 원수를 미워해야 한다고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이런 방식으로 살면 어떻게 될까요? 거기서 무슨 사랑이 나오겠습니까? 점점 나 혼자 살기 바쁘겠지요. 여러분은 그동안 선한 영에서 흘러나오는 방향과, 악한 영에서 흘러나오는 수 많은 상황을 접하셨을 것입니다. 그 때마다 어떤 선택을 하셨습니까? 단순한 임시방편이었습니까? 지금만 넘기면 끝났습니까?

  주님의 법은, 본정신으로의 돌아감입니다. 그 완전함의 의미를 헤아릴 때, 나는 더 이상 헤메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나를 지켜보는 이들도, 그런 나를 존중하며 이겨나갈 수 있는 용기가 생길 것입니다. 지금 우린, 그런 실천을 해야만 합니다.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