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녀 체칠리아 동정 순교자 기념일

2014. 11. 21. 오후 10: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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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녀 체칠리아 동정 순교자 기념일. 묵시 11,4-12; 루카 20,27-40

  저번 9월부터 예비자 교리가 변경이 되었습니다. 제가 처음부터 7성사 부분까지를 하고요. 세례를 받고난 다음, 기도나 그리스도인의 사회관념, 영원한 삶에 대한 후속교육은 교리 선생님들이 하기로 했습니다. 왜냐하면 실생활에서 교우들이 영원한 생명을 어떻게 살아낼 것인가? 하는 문제는, 저보다는 오히려 같은 평신도로써 살고있는 교우분들이 더 실감나게 말씀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교리봉사를 몇 년간 했었어도, 남을 가르친다는 것은 또 다른 차원이기에, 오류를 피하고자 팀을 나누어 과목별로 연구를 한 후, 세미나 발표를 하였습니다. 연구를 하면서 체험을 나눠주시던데요. 하나를 소개할까 합니다.


  '예전에는 부활 후 일어나는 삶에 대해서 그동안 막연하게 생각했었습니다. 나중에 다시 부활한다고는 하는데,, 다시 태어날 몸이 늙은 모습으로 부활할 지, 아니면 한창 젊을 때로 부활할 지, 만약 젊은 모습이라면 내 아이들이 날 못 알아볼텐데 이를 어쩌나?.. 하는 생각이 참으로 어리석은 것이었음을 알게 되어서 다행이었습니다.’ 고요.


 여기 있는 우린 아직 죽어본 경험도 없고, 하느님 나라가 어떻게 생겼는지 알려준 사람을 만난 적도이 없습니다. 당연히 본 적도, 들은 적도 없기에 막연한 상상밖에 못하는데요.

  며칠 전 개봉한 인터스텔라(interstellar)’ 라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별과 별 사이의, 항성간의 라는 뜻인데요. 영화는 인류가 범한 20세기의 잘못으로 인해, 전 세계는 식량부족 사태가 나타났고, 황사가 자주 일어나 마스크 없이는 살 수 없는 형국입니다. 이에 미항공우주국 나사(NASA)에서는 그동안 10명의 우주비행사를 다른 항성으로 보내어, 사람이 살 만한 별이 있는지 보고케 하였고, 그 중 괜찮다고 선별된 곳을 골라서 주인공은 그 별을 찾아나서는데요. 하지만 문제는 다른 은하계의 그 별이 너무 멀리 떨어져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웜홀 이론을 바탕으로 은하계를 관통하려 합니다. 쉽게 말해 차원으로 설명하겠습니다. 우리는 3차원에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과학자들은 11차원까지 있다고 하던데요. 1차원은 선 입니다. 선 위에서는 앞으로 가던지 뒤로 가는 것 밖에 할 수 없습니다. 2차원은 면입니다. 면에서는 상하 좌우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3차원은 공간입니다. 상하좌우의 평면과 높이까지 존재합니다. 마치 앞에서 정면을 보지만 옆으로 틀어서 보면 공간이 보이듯이 말이지요. 바로 우리가 인식하고 있는 세상이 3차원의 세상입니다. 그런데 4차원은 점,,, 공간에다가 시간까지 더해집니다. 즉 우리가 사는 세계와 다르기에 이제부터는 설명이 쉽지 않습니다. 여기에 실제 물리학자인 킵손이 발표한 웜홀 이론은 벌레구멍이란 뜻입니다. '웜홀' 은 우주 공간에 있다는 블랙홀과 화이트홀을 연결해 주는 일종의 통로로 다른 은하계로 넘어갈 수 있는 가장 빠른 통로를 말합니다. 쉽게 설명하겠습니다 - 여기에 종이가 있습니다. 내가 있는 곳과 내가 갈 곳이 그려져 있습니다. 제일 빠른 방법으로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 종이가 구부려져야 하겠지요. 그러면서 거길 통과할 때, 제일 빠르게 갈 수 있겠지요. - 그 영화는 물리학을 바탕을 하여 작가가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을 4년간 공부하여 영화로 풀어냅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부활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두가이들이 나옵니다. 일곱 형제가 한 형수와 결혼했는데 나중에 부활하면 결국 누구의 아내냐고 따집니다. 이에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이 세상 사람들은 장가도 들고 시집도 간다. 그러나 저 세상에참여하고 또 죽은 이들의 부활에 참여할 자격이 있다고 판단받는 이들은 더 이상 장가드는 일도 시집가는 일도 없을 것이다.” 우리는 3차원에만 살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의 차원은 본 적도, 만난 적도 없어 이해하기가 힘듭니다. 당연히 4차원 5차원 아니 그 이상의 하느님의 나라에 대해, 나의 머리로 다 이해할 수 있다는 발상 자체가 실로 불가능한 말이지요. 욥기 3626절에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 “하느님께서 얼마나 위대하신지 그 누가 알며 그 누가 헤아릴 수 있겠소?”

  오늘은 체칠리아 동정 순교자 기념일입니다. 성녀 체칠리아는 로마의 귀족 가문에서 태어나지만, 어린 시절 하느님께 자신을 봉헌하면서 평생을 동정을 지킬 것을 서약하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버지가 강제로 이교도 귀족청년과 결혼시키려 하자, 체칠리아는 자기는 주님의 천사에게 보호를 받고 있다고 말하면서 자신의 동정을 지켰는데요. 현실적으로 볼 때, 아버지가 시킨 데로 귀족과 결혼했으면 평탄하게 살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녀는 그보다 더 소중한 것을 마음에 품고 살았습니다. 바로 주님의 뜻을 이루는 것이지요. 사실 우린 그 분의 뜻을 잘 모릅니다. 하지만 우린 모르지만 이것 하나는 받았습니다. 바로 약속이지요. 어떻게든 그 약속을 이룬다는 주님을 알고 있습니다. 곧 있으면 대림절입니다. 대림은 하염없는 무작정의 기다림에서 시작됩니다. 참 어리석어 보이지요. 하지만 그 어리석음의 무식함이 오히려 기적을 만나게 해주었습니다. 여러분은 주님과 어떤 약속을 하셨습니까? 그 약속이 어떻게 나를 살려주는 지 오늘도 그 뜻을 만나는 날이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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