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25 주간 목요일

2014. 9. 25. 오전 7:2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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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25 주간 목요일. 코헬렛 1,2-11; 루카 9,7-9

언제나 희망과 사랑만 안겨줄 것 같은 성경이지만 오늘 독서는 이렇게 시작합니다. 허무로다. 허무! 모든 것이 허무로다라고 말입니다. 예전 번역에는 이렇게 되어 있지요. ‘헛되고 헛되도다라고 말입니다. 안 그래도 살기 힘든데 말씀마저 힘 빠지는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우리가 갈 길을 못 잡겠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이런 말씀이 나올 수 밖에 없던 역사적 배경을 잠깐 말씀 드리겠습니다.

  기원전 3세기경 팔레스티나는 그리스 제국의 식민지로서, 백성들은 교역과 경제와 정치를 모두를 통제하던 그들에게 무거운 세금을 내야만 했습니다. 코헬렛의 저자는 이스라엘 백성이 안팎으로 착취를 당하는 가운데, 그들에게 더 나은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어 보이던 바로 그런 때에, 앞날에 대한 희망을 열렬히 추구하며 이 책을 썼던 것입니다. 그러면서 재력과 권력, 지식과 쾌락, 사회신분을 중시하는 사회체제를 이상으로 제시하는 것은 오직 환멸을 안겨 줄뿐임을 이야기합니다. 허무로다 허무 모든 것이 허무로다 그리고 나서 저자는 태양 아래서 애쓰는 모든 노고가 사람에게 무슨 보람이 있으랴?” 라고 하는 근본 질문을 던지는데요. 오늘 복음에 헤로데 왕이 요한을 죽이고도 불안에 떠는 것은 예수님이 나타남으로 말미암아 자신의 왕조의 앞날이 영원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이었습니다. 결국에는 그렇게 갈 사람들이 마치 천 년 만 년 살 것처럼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세금이 오른답니다. 각종 종류의 증세가 예상되는데요. 기원전 3세기 때와 변함없이 세상이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허무함, 모든 것이 헛되다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요즘입니다. 그렇게 움켜쥐고 살아봤자 언젠가는 세상의 열쇠를 후배들에게 내줘야 하고, 넘겨줘야만 합니다. 세상에 내 것은 없습니다. 그저 잠시 하느님의 것을 관리할 뿐입니다. 빌려 쓸 뿐입니다.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이것입니다. 모든 것을 인간적인 견지에서 바라만 보면 실망만이 보입니다. 그러나 오실 그리스도 예수님으로 이 모든 것을 메울 수 있게끔 알려주십니다. 우린 이미 그 사실을 알고 있잖습니까? 지금의 어려움 속에서 더 큰 것으로 나를 채워나가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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