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베네딕토 아빠스 기념일

2014. 7. 11. 오후 4: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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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베네딕토 아빠스 기념일. 호세아 14,2-10; 마태 10,16-23

  저는 개인적으로 봉헌 성가를 좋아합니다. 거기 나오는 대부분의 가사는 이렇습니다. 주여 나를 온전히 받아주소서 / 주여 나의 몸과 맘 모두 드리오니/ 나의 생명 드리니 / 내게 있는 모든 것을 아낌없이 바치네..” 이렇게 모든 것을 바친 예수님처럼 살 때, 가장 중요한 생명과 영혼 모두를 바칠 때, 참된 구원이라는 부활의 삶으로 옮겨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대다수가 그러질 못합니다. 자기만의 지분을 남겨놓으려 합니다. 마치 모세 시절 만나를 거둘 때, 먹을 만큼만 거두라는 말을 들었어도, 거기서도 욕심있는 사람은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되었습니까? 남은 것이 썩어 악취를 남겼지요. 주님의 기도에도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라고 기도합니다. 일용할 양식이란, 그날 소진할 분량입니다. 하지만 어떻게 합니까? 냉장고에 쌓아놓고, 은행에 비축하고, 개인금고까지 사들입니다. 당연히 냄새가 나지요.

  오늘은 성 베네딕토 아빠스 기념일입니다. 베네딕토 성인은 지금까지 살아있는 각 수도원의 규칙을 만든 장본인이구요. 그 규칙이 규칙으로 끝나지 않도록 실천한 인물입니다. 그래서 어려운 사람에게 기도만 해주지 않았습니다. 실질적으로 물질적인 도움까지도 주었습니다. 그러기에 그가 만든 규칙은 살아 숨쉬는 규칙서가 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유명한 말을 남겼지요. “Ora et Labora. 기도하며 일하라.” 라구요. 여러분이 하고 있는 단체의 성격도 그래야 할 것입니다. 평소 기도를 통해 어떤 실천이 구체적으로 나오는 지를 봐야 하는데요.

  오늘 독서에도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 이제 저희는 황소가 아니라 저희 입술을 바치렵니다.” 제물만 바치고 끝낼 것이 아닌, 기도를 입으로 바치면서 머리로, 마음으로 새기고, 행동까지 옮겨가는 방식입니다. 그런 삶이 이어지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복음에 잘 나와 있습니다. 사람들이 너희를 넘길 때 어떻게 말할까? 무엇을 말할까 걱정하지 말라. 사실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너희 안에서 말씀하시는 아버지의 영이시다.”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칠 때, 나도 모르게 대처능력이 나옵니다. 이는 인간적인 대응방식이나 땜질방식을 너머 섭니다. 초월적 방식이지요. 이게 되려면 어떻게 해야 되겠습니까? 복음 환호송에 나온 대로 진리의 영이 오실 수있도록, 평소 길을 잘 닦아놓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그 자세는 단순함에서 시작됩니다. 매일 거행되는 미사, 시간에 맞춰 바치는 삼종기도나 성무일도 등의 시간경 속에서 비록 단순하지만, 결국에는 빠트림이 없는, 하지 않는 것이 없는, 그런 상태가 이뤄집니다. 그럴 때, 우리 삶은 정돈되고 해야 할 바를 할 수 있게 만들어줍니다. 생각보다 시간은 짧고 그동안 허비했던 경험은 너무나 많았습니다. 남은 시간을 어떻게 보내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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