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10주간 화요일.

2014. 6. 9. 오후 11: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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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10주간 화요일. 1열왕기 17,7-16; 마태 5,13-16

  예전에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 있습니다. 프로테스탄트에서 가톨릭에로 18인의 개종실기 라는 제목의 책입니다. 제목에서 눈치 채셨듯이 발간된 때가, 노기남 대주교님이 계셨던 1955년이라 한자 어투가 난무합니다. 18명의 개신교인들이 개종한 이유를 들고 있고, 18명의 실명과 더불어 그들의 이력사항까지 자세히 기재되어 있어, 그들의 증언이 거짓이 아님을 알리고 있습니다. 거기에는 장로도 있고, 목사안수를 받으려는 신학생도 있고, 개신교 학교 교감출신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의 공통된 모습이 있었는데요. 그들은 믿더라도 무턱대고 믿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목사님에게 배웠어도 의문이 나면 재차 물어봅니다. 예를 들자면 이렇습니다. 요한복음에서 주님은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하셨고, ‘이 때부터 예수의 제자들 중 많은 이가 돌아서서 물러가고 더 이상 당신과 함께 다니지 않았다.’ 하였는데, 그렇다면 목사님도 그 자리에 있었다면 떠나셨겠습니까? 우린 주님의 살과 피를 먹지 않잖습니까?” 라며 질문했지만, 대답 못하는 목사님을 보고 의문이 들었다는 것입니다. 이 의문을 풀고자, 성당에 가서 신부님과 대면해 질문도 하고, 당시 유행한 교부들의 신앙이란 책도 읽으면서 진리를 향해 돌아섭니다.

  솔직히 우리의 경우는, 대다수가 운이 좋아서 천주교를 믿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신이 고민한 후에 천주교에 입교했다기보다, 부모님의 권유로, 집안의 가풍에 근거하여, 다른 종교처럼 강요하지 않는 분위기라는 등의 이유로 입교합니다. 참된 주님의 증언을 찾고자 헤매다 만났다기보다, 외부적인 배경 때문에 믿음을 결정한 경우가 더 많다는 것입니다. 이런 사정이 계속되면 어떤 문제가 벌어지는 지 아십니까? 위기가 닥치면 하느님을 버립니다. 관계를 끊습니다.

  오늘 독서에 나온 사렙다의 과부는 비참한 현실을 극복하고자 죽으려고 합니다. 땔감 주어서 남은 밀가루 한 줌과, 남은 기름으로 빵 만들어 먹고 아들과 함께 죽을 심산입니다. 말 그대로 참혹한 실정입니다. 그런데 엘리야 예언자의 반응이 어이가 없습니다. 그녀의 말을 듣고서도 두려워말고 가서 음식을 만드시오. 그러나 먼저 나를 위해 작은 빵 과자를 하나 만들어 내오고..” 라고 말하니 말입니다. 순간 이런 반응이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그게 어떤 건데,, 미친 거 아냐?’ 하지만 그녀는 엘리야의 말대로 하였고 끝내 단지에는 밀가루가 떨어지지 않고, 병에는 기름이 마르지 않는 약속이 실현이 됩니다. 복음에는 빛과 소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빛은 빛을 내야 하고, 소금은 짠 맛을 내야 합니다. 우린 삶은 자기 역할을 잘하고 있습니까? 아니면 그냥 하는 시늉만 하고 있습니까? 우리들의 행실을 잘 들여다 봐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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