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3주간 토요일

2014. 5. 9. 오후 11:3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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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3주간 토요일. 사도 9,31-42;요한 6,60-69

어떤 사람을 만나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그 사람에 대한 은근한 기대심, 기대치가 발동합니다. 그것이 만약 나하고 맞게 되면 기분이 좋게 되고, 나하고 맞지 않으면 그를 폄하하거나 잘 보지 않으려 합니다.

  예수님을 만나고 따랐던 초기의 수 많은 제자들도 그러하였습니다. ‘이 사람이라면 내가 원하는 것을 이뤄주리라.’ 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따라 다녀보니, 내가 원하는 바라는 사람이 아닌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면서 이 말씀은 듣기가 너무 거북하다.” 며 떠나는 사람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열 두 제자에게 물어보십니다. 너희도 떠나고 싶으냐?” 그러자 제자들은 주님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라고 말은 곧잘 하지만, 예수님과 함께 하면서도 제자들의 머릿속은 이 분은 과연 누구인가?” 하는 문제는 떠나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끝내 배신도 하였습니다. 나중에 당신이 부활을 통해 모범답안을 제시해 주시지만 우리들도 그 경우에 놓이게 된다면 어떤 판단을 내렸을까요? 떠났을까요?, 남았을까요?, 주저했을까요?, 이런 갈등과 의문의 연속이 온전히 믿었다가 믿음을 거두고 식고를 반복하는 형태가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런 반복과 의문의 시간 속에서, 단지 믿어야 하니까! 의무니까! 그렇게 배웠으니까!’ 라는 자세로 일관하다보면, 이 생각으로 말미암아 신앙이 굳어버리게 됩니다. 당연히 신앙에서 찾아오는 기쁨도 헤아리지 못하는 불감증에 빠지게 됩니다. 그 믿음이 내게 어떤 변화를 주고 있었는지, 가만히 헤아려 볼 때 쉽게 느끼지 못했던 일상의 평범 속에서 보화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분의 말씀 속에서, 성사 생활 속에서 다가왔던 많은 표징들이 날 어떻게 이끌어 주셨는지 헤아려 볼 때, 그분을 진정으로 따를 수 있습니다. 1독서에 나온 타비타 일어나시오하자 그녀가 눈을 뜬 것처럼, 가리워졌던 나의 눈을 당신으로 인해 일깨워지고 움직여지게 해달라고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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