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4주간 화요일. 사무엘 하 18,9-19,3;마르 5,21-43
우리가 믿고 있는 이 신앙은 어떤 방향으로 발전되어야 할까요? 여러분도 이미 체험하시는 것처럼, 신앙을 가졌다고 금방 달라지는 것도 아닙니다. 누구는 발전하기도 하지만 누구는 퇴보하기도 합니다. 오늘 나온 다윗 왕은 그야말로 이스라엘의 총 역사를 걸쳐, 대왕이라고 일컬을 만한 사람입니다. 물론 다윗보다 능력이 있었던 사람도 많았겠지만 그가 유독 사람들 입에 오르는 이유는 그의 삶이 롤러코스터를 타면서도 조금씩 진보를 하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다윗이 처음부터 달관에 다다른 자비로운 왕은 아니었습니다. 온갖 위험과 실패, 음모, 자신의 약점과 두려움을 거쳐야 하는 힘든 터널을 통과해 나갑니다. 그러면서 점차 온화해 질 수 있었고 주위 사람들과 우정을 맺을 줄도 알게 됩니다. 즉 그는 자신이 실패를 만나면서 그것을 받아들일 줄 아는 그릇으로 커갔던 것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이 미치는 범위에서 정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복음의 경우가 그렇습니다. 예수님이 아이를 고치러 가자, 회당장의 집에서 사람이 나옵니다. “따님이 죽었습니다. 그러니 이제 스승님을 수고롭게 할 필요가 어디 있겠습니까?” 말만 놓고 보면 맞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우린 맞이한 그 죽음을 통하여, 다음에 만날 사항을 들여다 봐야 합니다. 다윗 왕이 만약 자기 아들의 죽음 때문에 그 다음을 보지 못했다면, 그는 왕 다운 왕이 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하혈하는 여인처럼 살아갑니다. “내가 저분의 옷에 손을 대기만 하여도 구원을 받겠지” 그는 자신의 생각에 사로잡히지 않았기에 참으로 성숙한 사람으로 커갑니다.
우리 삶에서 슬픈 일이 참으로 많습니다. 그러나 누구는 거기에 사로잡혀 살거나 자신을 놓아버리고 포기합니다. 하지만 누구는 상처투성이 인생 속에서도 성숙함의 자세를 잃어버리지 않습니다. 그런 인생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