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 3 주간 수요일. 마르 4,1-20

2014. 1. 29. 오전 7:3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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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 3 주간 수요일. 마르 4,1-20

오늘 복음 말씀은 비유와 함께 그 의미까지도 예수님께서 상세하게 말씀해주시기에 따로 강론이 필요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말씀이 너무나 명확하기에 그것을 이해하지 못할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잘 사는가 하는 문제와는 전혀 별개의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비유의 내용처럼 여러 부류의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다시 말해 돌밭이나 가시덤불과 같은 사람들도 있는가 하면 좋은 땅을 가진 이들도 봅니다. 우리나라에서 종교를 가진 이들의 숫자가, 한국 전체국민의 숫자보다 많다는, 웃지 못할 이야기를 듣곤 합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세상 살기는 더 힘들어져 보입니다.. 정직하고 성실한 사람도 많지만, 더 가지려는 욕심때문에, 세상을 숨 막히게 만드는 사람들이 오히려 그리스도를 더 잘 믿는다고 교회 문을 떳떳하게 들어갑니다. 이것이 오늘의 현실입니다. 실천은 없고 이론만 있는, 가슴은 싸늘히 식어버린 채, 머리만 커져버린 끔찍한 신앙이 사람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잘 믿고 있다고 착각하지요.

예수님의 비유에서 나온, 가시덤불이 우거진 마음의 밭을 가진 이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주님의 말씀을 듣기는 하지만 세상 걱정과 재물에 유혹, 여러 욕심들이 함께 들어가 말씀의 숨을 막는 통에, 열매를 맺지 못하는 그러한 땅 말입니다. 어려움과 환난속에서, 참된 신앙이 말라버릴 수 밖에 없는 신앙의 환경을 사람들은 오히려 당연하듯이 받아들이며 살고 있습니다.

이런 세상 속에서도 주님은, 오늘도 무덤덤해 보이듯이 말씀의 씨를 뿌리십니다. 사람들이 거부하고 거부해도, 혹시나 받아줄까 하는 마음을 가지시고, 이윤이나 세상의 이치를 따지지 않고 마냥 그 사랑을 부어 주십니다. 우리들의 눈으로 볼 때, 그 사랑이 참으로 아깝게 그냥 흘러가 버릴 때가 많지만 그래도 그 사랑으로 변화되는 하나의 마음의 밭만 있다면, 주님은 그 모든 수고와 아픔을 잊어버리십니다. 세상 모두가 외면할 지라도 우리가 그 말씀을 소중히 간직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의 회개 하나로 진정 기뻐하시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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