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2주간 수요일
우리는 인간적인 것 좋아합니다. 내 이성에 맞아야 이해하기 쉽고, 사람도 그렇게 움직여야 하고, 신학도 그렇게 교육을 시킵니다. 그러다보니 문제도 생깁니다. 내 범위를 넘어가는 것을 잘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모든 것이 내 범위에서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다른 범위에서 찾아오는 것을 잘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그러다보니 신앙도 문제가 생깁니다. 예수님의 뜻? 하느님의 뜻도 내 범위에서만 움직여야 가늠하기 좋아한다는 것입니다. 당연히 내가 튕겨져 나가지요. 나는 이만큼 배웠는데 여기서는 더 큰 범위를 얘기하니까 당연히 못 받아들입니다. 여기서는 이상한 사람들이 사는 집단인가? 하고 여기면서요.
필리스타인 사람 골리앗은 소년 다윗에게 당합니다. 물론 골리앗이 배운 것도 많고, 기술도 익혔을 것이고, 남보다 준비한 시간도 많았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골리앗이 당한 이유는 그 안에 든 것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그냥 나왔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단단히 준비하고 나왔습니다. 다윗이 뭘 준비했을까요?예수님은 안식일에 사람을 고치십니다. 보통 사람은 넋 놓고 쳐다볼 상황에서 그분은 다가가십니다. 남들은 만류를 해도, 그 분은 다가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안식일에 좋은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남을 해치는 것이 합당하냐?” 여러분도 여러분 안에 든 좋은 것이 있습니다. 깊은 곳에 감추어져 있는 ‘속생각’ 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무언가를 위해 오셨습니다. 준비하러 온 것입니다. 그게 여러분은 살립니다. 남들은 뭐라 치부하지 몰라도, 그게 무슨 의미인지는 몰라도 그게 여러분을 살립니다. 그래서 내 쪽에서 준비할 것은 있습니다. 자기 마음이 올바른지를 먼저 봐야 합니다. 그게 안 되면 계속 끌려 다니니까요. 아무리 올바른 일을 해도 누가 뭐라 할 것이니까요. 하지만 ‘속생각’ 이 제대로 선 사람에게는 누가 뭐라 하지 못합니다.
다윗도 예수님도 속생각이 있으셨습니다. 그게 남을 살리는 구실을 합니다. 내가 뭔가를 빌고 있다면, 그게 제대로 된 것인지부터 봐야겠습니다. 그럴 때, 인간적인 것 이상을 너머 서로를 살리는 길이 될 것이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