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3주 수요일

2013. 12. 18. 오전 9: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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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 3주간 수요일

 

미래는 우리의 영역이 아니라고 여기면서 나의 운명을 다른데 맡겨 보려한다거나 혹은 불안함에 떨고 계신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과연 그렇습니다. 과거는 모두가 알고 있고 또 우리보다 한 차원 높은 신령적인 귀신들도 이 모든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점집의 처녀보살, 아기동자, 왕꽃선녀들도 이 모든 것을 아는 듯이 이야기 합니다. 그들의 귀신의 도움을 받아서 말입니다. 하지만 미래는 귀신의 영역이 아닙니다. 바로 하느님과 우리 사람들이 같이 엮어가는 곳입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에서는 이 모든 것을 당신께 맡기는 사람이 나옵니다. 1독서에서 "그러므로 이제  이제 그날이 온다. 주님의 말씀이다."  하면서 먼 옛날의 하느님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계신 하느님을 두고 예언이 되고 있습니다. 주님이 어찌 하실 지 모르지만 그분이 뭔가 지금보다 나은 무언가를 하시리라 기대하면서 말이지요. 

마찬가지로 성모님도 처음에는 이런 자세가 나옵니다. ‘저는 남자를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하는 거절의 모습도 나옵니다. 그러나 곧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하고 말할 수 있었던 것은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우선 주님의 뜻을 통해 그분의 이루심이 나를 통하여 이루어지리라는, 그 기다림을 믿었다는 사실을 우리는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나의 생각을 넘어선 미래의 어떤 가능성을 믿는다는 것입니다. 이는 나 스스로가 미래까지 통제하겠다는 행위를 포기하고 하느님의 역사안에 같이 동참하겠다는 의미인 것입니다. 어찌보면 이러한 행동이 무척 초라해 보이고 무력하게 보일 수 있었지만 나중에는 가장 영웅적인 모습이 되었고 그것으로 인하여 모두가 구원으로 이뤄질 수 있었습니다.

주님의 뜻은 예상하기 힘들 때가 많습니다. 그러기에 속 좁은 우리와 다르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내 안에서 어떻게 그분의 모습을 실현해 주시는가 기다리고 살펴볼 때 성모님처럼 나의 미래를 맡기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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