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32주간 목요일.

2013. 11. 13. 오후 10:3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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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32주간 목요일. 지혜 7,22-8,1;루카 17,20-25

지혜 있는 사람들이란 어떤 모습의 사람들일까요? 판단을 잘 하며 지켜야 할 것을 지키기에 마치 딱딱해 보일 것 같습니까? 여러분이 잘 아시는 베네딕토 성인과 스콜라스티카 성녀의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이 둘은 오누이 사이였지요. 하지만 누이인 스콜라스티카가 제안을 한 가지 던집니다. ‘"오늘 밤은 떠나지 말고 아침까지 천상 삶의 기쁨에 대해서 얘기를 나누자."  고요.’ 물론 오빠인 베네딕토는 거절합니다. 수도규칙이 허락하지 않으니 머물 수 없다고 했죠. 그러자 스콜라스티카는 기도를 했고 엄청난 비가 쏟아집니다. 어쩔 수 없이 집에 갈 수 없었던 그는 밤새 영적 대화를 나누며 서로를 풍요롭게 한 시간을 보냅니다. 여기서 규칙 지키키를 고집한 베네딕토보다, 스콜라스티카는 더 많은 것을 얻어냅니다. 더 많이 사랑했으니까요. 세상에서는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 지는 것이다.’ 라고 하지만, 실제로 그녀는 더 많이 사랑했기에, 하느님도 사랑하지만, 오빠도 사랑했기에 많은 것을 얻습니다. 그 후 오빠도 달라집니다. 그가 쓴 수도규칙도 달라집니다. 꼭 지키는 것에 중점을 둔 경직된 규칙서가 아닌, 생명과 사랑의 피난처의 역할을 한 규칙서가 탄생된 것이지요.

오늘 독서는 지혜의 여러 면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참으로 아름답고 부드럽고 그러면서 강인한 모습이 보여집니다. 만약 여러분이 베네딕토라면 비를 뚫고 그냥 집에 갔을 지도 모릅니다. 자기가 세운 것을 지켜야 한다고 믿으면서요. 여기서 의지가 남성적이라면 마음은 여성적입니다. 마음은 의지보다 강하지요. 마음속에 사랑이 있습니다. 하느님은 마음에 거하시지요. 그 하느님의 힘은 인간의 의지를 웃돕니다. 그러기에 뜻하지 않았던 계획에서 베네딕토는 커다란 것을 만나게 되고 그의 영성도 한 쪽에 쏠리지 않는, 모든 것을 아우르는 통합된 모습의 영성으로 변화됩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너희 가운데에 있다.” 고 하십니다만, 사람들이 이를 잘 깨우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자신의 틀에 갇혀있기 때문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주님의 나라와 뜻은 내가 보는 것 이외에서도 펼쳐지고 있습니다. 그것을 볼 줄 아는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이겠지요. 그걸 봐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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