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그리 많지 않은 수를 갖고 있는 우리 본당의 봉성체.....
한 달에 한 번 만나는 그분들의 모습은 ....
고통....과 괴로움의 하소연이 대부분이었다.
나의 외할머님도 93세 되셨지만 만날 때마다 하시는 말씀
"하느님은 왜 날 안 데려가시나?" 하는 질문이다.
예전같지 않는 몸놀림, 머리회전등을 보며,,
분명 원망스러우리라...
다리와 팔 저림, 귀 안 들림, 머리가 핑핑 돈다는 분, 기력이 쇠하신 분...
달도 차면 기운다고 했던가?
우리도 언젠가 나름대로 인생의 정점을 찍는 순간 ...그 때부터 후퇴하는
날이 오겠지.....
우린 그런 순간이 안 오길 바란다.....그 늙음이 남의 이야기만 같고,,
할머니, 할아버지의 이야기이겠지... 하지만 ,,,,결국 내 차례도 다가온다.
요즘 본당의 노인대학에서는 이런 프로그램을 한다.
성경의 본문을 보고 색칠공부하는 시간말이다.
이미 유치원 때나 했을 법한 것을 다시 하고 있다.
웃을 일이 아니다. 육체만 쇠퇴하는 것이 아니라 정신도 흐려진다.
그래서 어떤 분들은 그분들을 아이 취급하기도 하던데...
그러면 되게 섭섭해 하시며 화를 내시는 것을 볼 수 있다.
과연 늙음을 어찌 받아들여야 할까....
매 달 한번씩 만나는 그분들을 보며 미래의 나를 바라본다.
그리고 한 달에 한번 만나는 주님의 성체를 감사히 받아 모시는 그분의
경건함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자기 발로 걸어서 미사에 참여 할 수 있다는 것에 얼마나 감사해야 하는 지
잘 모르고 살 때가 많다.
지금의 시간을 감사하게 여기며 살아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