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많이도 닮았소 그려....

2009. 1. 29. 오전 8:4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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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조선일보 뉴스를 보다보니 이런 글이 보였다. ... 강인선 기자가 쓴 것인데... 한참동안 보면서 ....나중에 나의 모습도 이렇게 되어 가지 않을까 염려하게 되는데....

 

취임 직후엔 기자회견에서 포부를 밝히고 기자들과 질문을 주고받으며 자신감을 보이고 싶어한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언론에 서운한 게 많아진다. 언론이 대통령이 한 일을 제대로 보도해주기는커녕 잘못한 일만 골라서 비판한다고 느끼게 된다. 그러다 보면 국민들과 직접 소통할 방법을 찾아 나선다. 작년 10월부터 이 대통령이 하고 있는 주례 라디오 연설 같은 형식이 대표적이다.

 

 

=> 당연히 사제가 되기 전과 이후의 실제의 삶은 다를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출신 본당이 아니라 다른 본당에서 사목을 하게 되니 나를 알아주고 이해해 주는 사람이 몇명이나 되겠는가? 1년은 지나야 마음을 여는 신자들이 얼마나 많던가? 그것을 헤아리지 못하면 짜증이 나게 되고 사제의 처음 모습을 잃을 수 밖에 없다.

 

둘째, '아무도 못 믿겠다. 내가 직접 챙기겠다'는 각오로 무장하게 된다. 임기 초 의욕과 열정에 넘치던 대통령은 자신의 뜻대로 움직여주지 않는 관료들에게 실망하고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만 앞세우는 정치인들에게 좌절한다. 그러고 나면 '가장 중요한 일은 직접 관리해야지 그러지 않으면 큰일 나겠다' 싶어진다. 집무실 가까이에 대통령의 최대 관심사를 챙기는 '기구'를 두게 된다. 올해 초부터 청와대 지하벙커에서 가동 중이라는 '워 룸(war room·비상경제상황실)' 같은 사례다.

 

 

==> 자신의 뜻대로 움직여 줄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우린 모두 부족한 사람이고,,, 의욕만 갖고 임한다고 될 것도 아니다. 시대의 조류와 사람들의 원함의 방향을 봐야 하니까.. 믿어줄 때 부족한 이들을 챙겨줄  때 그 사람들은 살아날 수 있다. 

 교회가 지금 유지되지만 언젠가 교회가 모두 문 닫을 날도 올 것이다. 그 날은 아마 약속하신 주님의 재림의 날이 될 것인데.. (당신이 오셨으니 지금의 교회의 모습은 필요없겠지? ) 그럼 지금까지 교회가 이뤄 놓은 업적, 쌓아놓은 것을 잃는다고  가슴 아파 하는 사람은 오히려 바보 이리라. 우린 그저 그분이 오심을 준비하는 시간이 되야 하니까...

그동안 우리 사제들은 지금의 양들이 당신을 닮도록 보살피는데 있을 것이다. 물론 힘들다고  자신만의 욕심을 차리는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서도 그들에게 빛을 보여주어야 하는데...

 

셋째, 취임할 땐 대부분 '단출하나 효율적인 참모진'을 약속하지만, 대개는 자문회의나 원로회의를 자꾸 만든다. 실제로 그들의 경험과 식견에서 아이디어를 얻기도 하지만, 대통령의 입장을 지지하는 심리적 지원군이 필요해지기 때문이다. 청와대가 다음 달 출범시킬 것이라고 한 '위대한 국민을 위한 원로회의' 같은 경우다.

 

===> 살다보면 당연히 지치게 마련이다. "내가 잘하고 있는거지?" 하고 확인받고 싶어한다. 여성이 사랑받고 있음을 확인하고 싶듯이... 하지만 사제에게 필요한 것은 아첨꾼이 아니다. 옛날 임금의 곁에는 진실된 말을 간하는 신하가 있었다. 충언이 있었다. 그저 딴지거는 사람이 아니라 진실된 소리를 말이다. 그저 "신부님  멋지십니다. 잘하십니다." 하는 사람은 오히려 사제의 독이 될 수 있다.  귀에 발린 말에 익숙해지기 바란다면 사제는 썩게 된다. 안 좋은 냄새가 나게 될 것이다. 나는 그것이 두렵다.


'집권 2년차 증후군'이 발생하는 이유는 대통령이면 누구나 겪게 되는 첫 1년간의 체험 때문이다. 대통령학자 스티븐 헤스는 "대통령들은 이때 예측 불가능한 일은 늘 일어나게 마련이고, 계획은 바라던 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중요한 교훈을 얻게 된다"고 했다. 이 평범하디 평범한 첫해의 교훈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그 대통령의 성공 여부를 좌우한다.


여기서 다시 좌절하면 대통령들은 '외교'로 눈을 돌린다. 그게 '후반부 증후군'이다. 골치 아픈 국내문제를 뒤로한 채 정상회담과 해외순방에 집중한다. 외교정책은 국내정책에 비하면 의회나 여론의 눈치를 덜 보는 분야이니 숨통이 좀 트인다. 역사적인 발자취를 남기기도 쉽다. 당장 국민들의 지지보다 역사의 평가가 중요하다는 걸 위안으로 삼으면서 외교에 집중하려고 한다.

 

 

===>예전 교회서적들을 보노라면 '항상 성당을 떠나지 말고 기도하길 바란다.' 라고 적고 있다. 이 말은 무슨 뜻일까? 이미 본당을 떠나서 두리번 거린다는 것은 교우들에게서 마음이 떠나가고 있다는 점을 반증하는 셈이다. 괜히 교회의 여러면이 필요해 보인다면서 여러 사업을 벌려보지만 "실상 중요한 것은 한 가지 뿐이다." 라고 하시지 않았던가? 진정 사제에게 중요한 것은 하느님과 맡고 있는 양들인데.... 그래서 성사활동이 중요한 것이 아닌가? 그것을 놓치고 맛을 잃어버린다면 그야말로 맛을 잃은 소금에 불과할 것이다.


대통령이 국내외 문제 사이를 왔다 갔다 하는 이 임기의 '가운데 토막'이 사실은 한 정권의 성과를 평가하는 중요한 시기다. 헤스는 어느 대통령이나 임기 초와 끝은 비슷한 행동 패턴을 보인다고 했다. 처음부터 능숙한 대통령도 드물고 임기 말에 레임덕 현상을 보이지 않는 경우도 없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대통령의 자질과 성품이 그 시대상황과 맞물려 어떤 결과를 빚어내느냐는 중간시기에 비로소 드러난다.


대통령의 성공과 실패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는 '국가경영'이 그 거창한 용어와는 달리 얼마나 작은 일의 연속인가를 깨닫는 일이라고 한다. 통제 불가능한 상황에 대응하고, 다른 사람의 실수 때문에 생긴 문제를 바로잡느라 시간을 보내는 것이 국가경영의 내용인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러고 보면 집권 2년차 증후군을 보이는 이명박 대통령은 지금 자신이 훗날 어떤 대통령으로 기록될 것인지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시기에 들어서고 있는 셈이다.


====> 본당에 사제가 있는 기간은 생각보다 짧다... 그래서 뭐 좀 해보려다가, 신자 얼굴 좀 익히려다가 떠나야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소연 하는 분들도 있고 교우들도 그런 생각을 가진다. 허나 떠나는 것이 서로를 위해 나을 수 있다. 사제의 여러 면을 보면서 신자들은 그동안 보아온  사제의 조각난 예수님의 모습을 하나하나 모으면서  모자이크로 이뤄진 참다운 예수님 상을 그릴 수 있을테니 말이다.

그리고 사제도 좋을 수 있다. 서울이라도 동서남북의 사는 모습이 참 다르다.. 그러기에 다른 곳을 떠나 가는 모습속에서 "나는 이 일을 하러 왔다."는 당신의 사명을 깨달을 수 있을테니 말이다.

 

 신문을 바라보면서.... 내가 얼마든지 이런 방향으로 흐를 수 있겠구나 생각하면서 몸서리 쳐졌다.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살아가는 것은 더 중요하다. 신부님들이 참다운 그분의 제자로 살 수 있길 많은 분들이 기도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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