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사나운 짐승

2008. 12. 20. 오후 11: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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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가장 사나운 짐승

                          구 상


내가 다섯 해나 살다가 온
하와이 호놀룰루 시의 동물원,
철책과 철망 속에는

여러 가지 종류의 짐승과 새들이
길러지고 있었는데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것은
그 구경거리의 마지막 코스
“가장 사나운 짐승”이라는
팻말이 붙은 한 우리 속에는
대문짝 만한 큰 거울이 놓여 있어
들여다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찔끔 놀라게 하는데

오늘날 우리도 때마다
거울에다 얼굴도 마음도 비춰보면서
스스로가 사납고도 고약한 짐승이
되지나 않았는지 살펴볼 일이다.
 

오늘.... 판공성사가 있었다. ... 그 많은 죄를 들으면서... 느낀 건...

우린 하나의 짐승이요, 죄의 노예로 살았다는 셈을 확인하고 있다. 그런데 재미있는 현상은 똑같은 죄를 계속 반복해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셈을 보게된다는 점이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별로 고치고픈 마음도 없고 그 족쇄에 갇혀 있음을 당연히 여기고 있다는 점을 우린 어떻게 보고 있는가?

진정 자유로운 삶을 어떻게 찾을 것인가? 그  점을 바라보는 정신이 내가 계속 노예요 짐승으로 살 것인가? 아니면 참 자유인으로 나아갈 것인가? 구분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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