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신부님이 그랬다
신부는 취미는 가질 수 있는데... 너만을 위해 쓰지는 말라고..
그래서 배운 것을 나누고 있다.
기타와... 시작한 지 5년 정도 되는 드럼을..
아무래도 학생 시절에는..
두드려 패는 뭔가를 원할 때다..
충분히 표출해야 하는 시기이니까
그래서 드럼을 배우겠다는 아이들
.
그러다 맘 먹은 데로 안되는 애들을 본다
양손, 양 다리가 따로 놀아야 하는데
이게 자기 생각대로 안되는 거다
부드럽게 때에 따라 손목과 손가락으로 스틱을 놀리고
북을 힘으로 치는 게 아니라 터치하듯 강세를 줄 줄 알고
한 번에 두 번씩 치는 더블 스트로크도 하고..
발이 미끄러지듯 움직이며 한 번에 두 번 이상 베이스 드럼을 쳐야 한다
이게 힘으로 하는 것이 아니고
박자를 쪼개야 하기에, 생각을 하면 이미 늦어버릴 때가 있다
몸이 먼저 반응하기도 해야 한다
어떤 드러머가 그랬다
드럼 연주는 마치 F1 자동차 모는 것 같다고..
자리에 앉아 좁은 곳에서 할 것을 다 해야 한다고
그러면서 인간 메트로놈이 되어 시계처럼 움직여야 한다고
기계처럼 움직이며 지휘자처럼 다른 파트를 이끌어야 한다
마치 수양을 하는 수도승처럼 그렇게 앉아서 이끌어야 한다
그러나 이내 얼마 안 가 포기하는 애들을 본다
힘들 수 있지.. 그런 것을 안해봤으니까
관두는 것이야.. 자기네 결정이라지만
맘속에만 품고, 감히 하지 못하는 이야기가 있다면
‘세상 일이 얼마나 힘든데..
자기 손,발도 못 가누면서 무슨 일을 하겠는가?’ 싶다
잘하고 못하고는 중요하지 않다
재능과 노력보다 중요한 것은
자기가 이미 가진 것을 잘 놀릴 줄 아는 것이지 않을까?
주님이 주신 내 몸의 많은 기관들,
정신이건 육체건, 그것이 잘 작동하게끔만 한다면
위축될 필요도, 부러울 필요도 없겠지
그것으로 행복의 삶을 살 수 있을 테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