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시절 읽었던 법정 스님의 ‘무소유’ 다시금 찾게 되었다
도서관에서 빌려도 되지만
하는 일이 많아놔서 쭉 읽지 못하기에 중고서점을 서치한다
법정 스님은 당신의 유언장 중에
‘생전 자신이 쓴 책을 다시금 출판하지 말라’ 고 써놓았기에
요새는 ‘엮은 이’ 들이 이것저것 섞어서 내놓을 뿐이다
고로 중고시장은 부르는 게 값이다
다행히 스님의 법인단체인 ‘맑고 향기롭게’ 에 전자책으로 볼 수 있다
이젠 눈이 아파서..ㅜㅜ
1976년 초판이 나왔는데...
무려 그 가격이 120만원이라니 ㄷㄷㄷ...
‘소유할 수 없는 책’ 이 되어버렸다
저술한 사람은 갔는데 엄한 사람이 버는 시대가 되었다
다행히 문고판이나 요 근래 찍어놓은 책은 저렴하지만
그래도 시중책보다 높은 가격이다
마음을 접었다가 다시 찾아보니
동네 중고서점에 뜬다
무려 2500원에 고객을 모시겠단다
당연 득템하러 가야지~
50년 전 내용의 수필인데
통찰하는 관점이 뒤처지지 않았다는 점이 신선하다
물욕이 많은 세상에
그러한 욕심이 우리를 혼탁하게 만드는 것을 보며
수도자의 정신인 청빈의 삶을 그의 입을 통해 다시금 들여다 보게 된다
무소유, 단순히 아무것도 갖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 것을 뜻한다
김수환 추기경님이 서평에 쓰셨었지
‘아무리 무소유를 말해도 이 책만큼은 소유하고 싶다’ 고
새로운 시작의 해.
희년의 기쁨의 해를 맞이하며
비우며 채워보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