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장을 다녀오며...

2024. 10. 27. 오후 11:29:20

글자

결국 이렇게 맺게 될 것을

무얼 그리 아웅다웅 하였었나?

 

결국 이렇게 찬 바닥에 눕게 될 것을

목에 핏대를 세웠었나 말이다

 

그때는 중요하다 여겼겠지

그때는 필요하다 생각했겠지

 

그로인해 갈라지고 찢어진

내 영혼을 돌아보지 않은 채

고집과 자존심을 내세웠었다

 

그저 하느님 아버지 잘 모시고

이웃에게 마음 써주고

내 영혼이나 관리 잘하면 되었을 것을

 

뭘 그리 손해 안 보겠다고

남들에게 뒤쳐지지 않겠다고

딴 데 눈길 돌리며 기웃거렸는가 말이다

 

삶의 부질없음

기한있는 목숨줄

부활은 내 뜻 아닌 내어맡길 영역이기에

할 말도 많지 않지만

 

내게 말을 건네본다

지금 무얼 하고 있느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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