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단체 관두겠습니다!

2024. 8. 23. 오전 11:03:12

글자

가끔 교우들에게서 폭탄성 발언을 듣는다

저 관두겠습니다

 

사목자도 다른 단체원들도 갑작스런 발언에 당황스럽다

하지만 여기엔 무엇이 깔렸을까?

 

사안은 케이스마다 다를 수 있지만 이런 이들이 있다

다른 단체원에게 상처받은 게 아니다

하는 일이 고된 것도 아니다

나름 하는 일에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봉사라는 타이틀 밑에 이런 것이 깔려 있었다

남들에게서 인정받고 칭찬받고 싶은 욕구..였다

 

이런 사실을 간파한다면 어찌해야 할까?

손 붙잡고 말려야 할까? 그렇게 해주길 바랐음을 알면서?

 

그냥 무심한 듯 물어봤다

나름 열심히 하신 거 모두가 아는 데

갑자기 왜 그러시는 지 말씀이라도 들어보죠?’

 

허나 아무 대답이 없다. 다른 말만 늘어놓는다

그러다 면담 마지막에 이렇게 말한다

아까 한 말 없던 것으로 해주세요

 

우리 교회에서 사회교리가 안되는 이유 중에는

남들이 보는 시각 때문이라는 주장이 있다

내가 행한 것의 옳은 것을 따지고, 하느님 눈에 드는 것을 앞세우기보다

받고픈 인정 욕구의 충족’ ‘남들 시각의 중요성을 내세웠기 때문이다

 

폭탄성 발언을 하기 앞서 잠시 자기를 들여다 보자

그로인해 무슨 일이 벌어질 지를..

 

정말 남의 눈이 중요하다면

자신의 행위가 쉬이 판단되지 않게 드러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 것이고,

하느님의 눈이 중요하다면

그런 소리 하기 전에... 봉사하면서 어떤 기쁨을 느꼈는지 헤아려야 했으리라

 

여전히 기쁘지 않은 봉사자들을 본다

그들이 참된 기쁨과 행복을 누리길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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