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힘이 아니더라

2024. 3. 4. 오전 12:25:55

글자

판공성사 시즌이다

교우분들이 예전만큼 절실하진 않으시지만

그럼에도 절절한 이야기를 풀어놓으신다

하지만.. 꼭 미사 몇 분 전에 들어오셔서 길게 하시는 경우가 있다

이제 속은 내가 타 들어간다..

미사를 기다리는 교우들 입장도 여겨야 하니..

아무래도 나름 고민을 하다가 오신 듯 한데...

 

여기서부터 내 힘이 아닌 것을 발견하곤 한다

 

어떤 분이 오실 지도 모르고

어떤 사연일지도 난 모른다

헌데 나는 그 고백에 맞는 훈화를 하고 있다

생각지도 못한 금과옥조(金科玉條같은 말을..

 

평소 내가 해오던 말투나 표현이 아니다

성령의 임하셨나여길 정도다

그리고 거길 나오며 바로 잊어버린다

그 망각은 오히려 고맙게도 나를 겸손되이 만들어 준다

그리고 죄의 잔상을 잊게 하시며 나를 가뿐하게 만드신다

 

그 힘을 늘 만나고 싶다

체험과 기억만이 나를 길게 지탱해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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