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공성사 시즌이다
교우분들이 예전만큼 절실하진 않으시지만
그럼에도 절절한 이야기를 풀어놓으신다
하지만.. 꼭 미사 몇 분 전에 들어오셔서 길게 하시는 경우가 있다
이제 속은 내가 타 들어간다..
미사를 기다리는 교우들 입장도 여겨야 하니..
아무래도 나름 고민을 하다가 오신 듯 한데...
여기서부터 ‘내 힘이 아닌 것’을 발견하곤 한다
어떤 분이 오실 지도 모르고
어떤 사연일지도 난 모른다
헌데 나는 그 고백에 맞는 훈화를 하고 있다
생각지도 못한 금과옥조(金科玉條) 같은 말을..
평소 내가 해오던 말투나 표현이 아니다
성령의 임하셨나? 여길 정도다
그리고 거길 나오며 바로 잊어버린다
그 망각은 오히려 고맙게도 나를 겸손되이 만들어 준다
그리고 죄의 잔상을 잊게 하시며 나를 가뿐하게 만드신다
그 힘을 늘 만나고 싶다
체험과 기억만이 나를 길게 지탱해주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