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정치가 출신 작가가 말한다
자신은 ‘정치가’ 라고 여기지만
남들은 ‘정치업자’ 라고 바라본다고..
정치가는 대의(大意)를 따지지만
정치업자는 작은 이득을 따진다고..
물론 모두들 정치가라고 자신을 칭하지만
그걸 바라보는 사람들은 일단 업자라고 본단다..
워낙 속아살았으니..
나의 삶도 그럴 수 있겠다 싶었다
사제의 긴 수단에 로만칼라를 장착하고 제의를 펼쳐 입는다지만
그걸 보는 신자들이 곧이 곧대로 곱게만 보지 않는다
워낙 가까이 보면서 나름 체험과 경험들이 많았으니까..
그들의 잘못은 아니리라
내가 막 본당에 온 후.. 레지오 회합에 훈화를 해주고 있었다
몇 주 지났었나? 꾸리아 단장이 묻는다
‘훈화 얼마나 하실꺼에요?’
원래 매 주 회합에 담당 신부가 하는 것인데
그동안 분들이 안 들어오신 사항을 내가 몇 주째 하고 있으니 그리 묻는다
일단 웃으며 답해야지~~ ‘뭐 제 일인데요 ㅎㅎ’
그리고 6개월이 지났다
총 12개 회합팀인데 매 주 6개월을 빠지지 않고서 하니
누구도 더 이상 이것에 대해 말을 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들이 요일과 시간을 내가 다니기 좋게 맞춘다
말없는 격려와 고마움이리라..
반응에 신경쓰지 마라
하던 일에 충실해라
그러면 변화가 생기리라
이들은 ‘업자’를 원하는 것이 아니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