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몰되지 않으려면

2022. 4. 2. 오전 7:14:53

글자

공부하는 사람들은 자기 분야에 함몰되지 않는다

계속 꾸준히 뭔가를 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변화가 시도되고, 다른 분야에도 관심을 기울이며 인정한다

 

어릴 때 동네 약국이 있었다

그땐 의약분업의 법 적용이 시도되지 않았던 때라

약국 의사가 나름 조제를 해주는 약을 팔았었다

헌데 그 약사는 오는 환자에게 뭔가를 자꾸 설명해준다

설명을 해주니 사람들이 자꾸 찾아온다

물론 꼭 만족스럽진 않았다 그때 난 눈다래끼가 났었다

보통은 마이신을 처방하며 증상을 가라앉히는 방식으로 처방을 하는데

이 사람은 다르다.

몸속의 나쁜 것이 터져 나와야 한다며 오히려 증상이 키워지고 있었다

양약 의사인데도 마치 한의원 같다

 

그 약국에는 자신의 신조로 여겨지는 붓글씨로 이렇게 써있었다

공부하는 약학인

그냥 약만 파는 게 아니라 공부하는 자세에서 환자들을 대하겠다는 거였다

 

개인적으로 나는 예비자 교리가 제일 어렵다

남들은 쉬운 기초라 말하지 모르지만

참된 진리를 잘 풀어내려면 예전처럼만 하면 안된다

내가 배웠던 방식의 설명이 지금 방식과 맞지 않기 때문이다

진리는 하나이지만 풀어내는 방식이 달라야 그들에게 설득이 가능하다

당연히 공부를 안 할 수가 없다

 

성 토마스 아퀴나스가 기존의 방식의 교리가 아닌

아리스토텔레스의 방식으로 진리에 접근했고

잉베이 맘스틴이 보통의 블루스가 아닌

바흐, 파가니니의 방식의 Rock을 풀어내듯이

 

이미 배운 것에서만 함몰되어 침식되지 말아야 한다

그래야 새로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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