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정리.. 하느님의 정리

2021. 6. 8. 오후 4:09:05

글자

아직도 끝나지 않은 터널을 지난다

어려움과 불평이 쏟아지고 경영이 어려워지기에

정리가 불가피하다.

세상은 항상 그래왔었지

약하고, 부족하고, 나이 많고, 또는 어리고 매력 없는 것부터 정리되었다

이해관계에 따라, 약육강식, 적자생존처럼

 

교회도 예외는 아니다

여러 사람이 모이고, 조직이 비대해지면서

기도를 하고, 그에 따른 책무를 하되,

구원의 가치와 의미를 찾기보다

일단 갖춰진 질서를 지키느라 여념이 없다

그러며 세상의 논리에 은근히 답습하고 따라간다

그게 당연하다, 어쩔 수 없다고 스스로를 위로하며

한편으로 그에 따른 불만과 불평등 또한 커져가는데..

 

여기서 우리가 가진 이기주의와 직면한다

경영, 관리를 하는 이거나, 노동자이거나 마찬가지다

이미 자기들이 계산한 것에서 조금도 빼앗기지 않으려

자기만의 만족과 기쁨을 얻으려는 안간힘을 써가며

그게 영성이요, 당연하다며..

 

내가 배운 것이 어떤 것들이었지?

처음 부르심을 들었을 때

거기서 보여준 사람들의 표정에서 이런 질문을 던졌었다

 

왜 저들은 기쁘지? 표정이 밝지?”


그 기쁨의 근원을 찾으려 애썼다

처음에는 내가 행복하려고 했었다

내가 충만해야 남을 도울 수 있다고 여기면서

하지만 그게 전부가 아니었다

 

가난한 이들을 찾아갈 때 내가 거룩해지는 것이 아니라

그 약한 이들이 우리를 거룩하게 해주었고

힘없는 이들을 위해 싸울 때 내가 그들을 돕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나를 쇄신하도록 도와주었다

 

주님의 정리 작업은 세상의 정리 작업과 다르게

모두를 살린다

나의 잘남을 드높이고 세우는 것이 아니라

복음의 참 정신을 다시금 헤아리고 행할 때

나를 깨우치게 해주고

어느새 그들이 회복되게 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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