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은 사람을...
거리두기 4단계 방역으로 삼엄해졌다
병원 장례식장도 예전 같지 않다
빈소에 오는 조문객도 유가족의 허락 전화를 통해서만 들어올 수 있단다
장례가 났다는 전화가 걸려왔다
연령회장의 목소리가 다급하다
병원은 장례미사도 기도도 못하게 막고 있었고
유족은 빈소를 차리지 않았고 시신만 안치한 상태였다
유족과 전화를 했다
“따로 방법을 찾아서 도움을 드리겠습니다
시간만 허락해주시면 고인을 잘 보낼 수 있도록 미사를 드리겠습니다”
들려오는 한마디
“그거 하면 돈 많이 들잖아요...”
“아닙니다. 예전에 코로나로 돌아가신 분이 있었는데
장례식도 제대로 못하고 보낸 적이 있어서 안타까워 말씀을 드린 겁니다.
지금 돌아가신 분이 코로나로 가신 것이 아니잖습니까?”
“그렇긴 하지요.
헌데 제가 6개월간 똥오줌 다 받는 통에 너무 힘드네요.
게다가 수급자라서요. 저 안할께요”
더 이상 말을 이을 수 없었다
가난은 무섭다
하느님의 손짓도 오지 못하게 막을 수 있으니
우리의 정성을 그저 금액으로 여길 수 있으니
60이 넘은 따님은 그렇게 삶에 지쳐있었다
멍하니 나도 하늘만 바라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