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력감이 밀려올 때

2020. 12. 16. 오후 4:39:44

글자

하루 천 명 이상의 확진자 소식에

그동안 잠잠했던 본당도 현실로 이어졌다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을...

 

조문도, 장례미사도, 연도도 없이

그저 방역팀이 알아서 할 일을 한다는 말에

사제로서의 무력감과 교회의 망연자실을 지켜본다

그저 한다는 것이 통화 뿐...

저 너머에서 한숨과 착잡함이 들려온다

 

이미 닫혀진 성당인지라

누구 하나 없이 홀로 미사를 올린다지만

한편으로 미안해지는 마음은 뭘까?

 

우연히 읽은 구절은

마태오 복음의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

담담하게 써내려간 여러 인물의 등장에서

역사는 이어지고

구원은 계속되어야 함이 읽힌다

 

그럼 지금의 역사에서 나는 무얼 해야 할까?

어떤 구원의 손길이 있어야 할까?

더 이상 망연자실해지고 싶지 않다

그분처럼 꿋꿋하게 할 일을 찾아나서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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