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다움 찾기

2021. 1. 7. 오후 9:36:10

글자

가끔 tv를 보면 집 한 벽면에 장서가 서 있고 한가득 책이 꽂혀있다

부럽기도 한 장면이건만 이사를 자주 하는 나에겐 언감생심이다

뭐 해본 적도 있지만..

 

학생 시절을 포함하여 교회밥을 먹은 지 20여년을 지나오며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간다

무엇이 필요한 지, 무엇을 버려야 할 지를..


조선 정조 시절 유학자인 홍석주는 책의 5등급을 말한다


5단계..遊談破寂. 유담파적 - 소설 읽기

4단계..稽物洽聞. 계물흡문 고증훈고서

3단계..修辭美觀. 수사미관 문장서

2단계.. 經世致用. 경세치용 역사 실용서

그리고 마지막 1단계의 최고봉은..

明道正德. 명도정덕 경전

 

말단은.. 소설 등의 사람 마음을 흔드는 내용을

최고는.. 변치않는 가치에 마음을 쏟으며 자신을 수양하는 경전을 꼽는다

 

그동안 많은 책을 사모았고 또 버려왔다.

한 번 읽고 말 것부터.. 계속 음미하는 것까지

이제 경서(經書)라 일컫는 책부터 

철학서적과 영성서적, 그리고 악보들만 남았다

 

읽는다고 바로 이해되지 않았고

당최 뭔 말인지 몰랐지만

계속 껴안고 바라보니 이해가 되는 게 재밌다

반복하면서 예전 거들떠도 안보던 부분을 다시 보게 되며

새로운 가치를 발견한다

 

반복과 부지런함 속에서 같은 책을 계속 쳐다본다

그러면서 나에게 맞는 것을..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어 간다

 

사람이 어찌 다 할 수 있으랴?

짧은 삶 동안 자기다움을 찾아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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